브렌트 113.42달러, WTI 110.29달러, 두바이 109.47달러

[이투뉴스] 국제 원유 선물시장은 미국 현충일 연휴 드라이빙 시즌이 도래하면서 휘발유 소비 증가가 예상되는 등의 요인으로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3일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113.42달러로 전일대비 0.87달러 올랐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선물은 110.29달러로 0.01달러 상승했다. 두바이유 현물은 1.40달러 오른 109.47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선물유가는 미국 드라이빙 시즌이 찾아오면서 유가인상 요인으로 작용했다. 구글, 내비게이션 기업 톰톰 등에 의하면 최근 몇 주 동안 미국의 이동량이 증가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나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휘발유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이 제기된다.

중국 상하이시가 22일부터 지하철 운행을 일부 재개하는 등 봉쇄완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점도 유가인상을 이끌었다. 22일 상하이 신규 확진자는 700명 미만이었으며 봉쇄구역 밖에서는 발생하지 않아 점진적 봉쇄완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다보스 포럼에서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발언한 점은 유가인상을 억눌렀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세계경제가 우크라이나 전쟁, 긴축, 달러가치 상승, 중국 경제둔화 등의 문제를 겪고 있으며 경기침체 가능성은 낮지만 전혀 없는 것은 아니라고 언급했다.

미국이 경유 방출계획을 검토하는 점도 유가인상을 제한했다. 미국 백악관은 경유 공급부족 및 가격급등에 대응하기 위해 Northeast Home Heating Oil Reserve의 경유 100만배럴 방출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물량은 2000년 비축된 이후 2012년 허리케인 신디 사태 당시 단 1회만 이용된 바 있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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