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 113.56달러, WTI 109.77달러, 두바이 107.94달러

[이투뉴스] 국제 원유 선물시장은 유럽이 러시아산 석유 수입금지에 합의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음에도 보합세를 유지했다. 미국의 석유제품 수출금지 가능성이 함께 높아지면서 미국 석유제품 부족 상태가 일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4일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113.56달러로 전일대비 0.14달러 올랐다. WTI 선물은 109.77달러로 0.52달러 하락했다. 두바이유 현물은 1.53달러 떨어진 107.94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선물유가는 하벡 독일 경제부 장관이 “유럽의 러시아산 석유 수입금지 조치가 수일 내 합의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발언하면서 인상요인으로 작용했다. 이 조치는 30~31일 열리는 EU 정상회의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미국 석유재고가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는 점, 미국 현충일 드라이빙 시즌에 따라 미국 휘발유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유가인상에 영향을 미쳤다. 로이터 사전조사에 의하면 20일 기준 미국 원유재고는 70만배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미국의 석유제품 수출금지 가능성이 제기되는 점은 유가를 억눌렀다. 

그랜홈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연료가격 안정을 위해 석유제품 수출금지를 검토하고 있냐는 질문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전일 미국 백악관은 국내 연료가격 안정을 위해 비축한 경유의 비상방출 방안을 살펴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 경기둔화 전망 역시 유가 인하요인이다. 중국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봉쇄정책을 유지하면서 주요기관들이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하향조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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