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플라스틱 열분해유로 친환경 석유제품·플라스틱 생산
국내 정유·석유화학 통합공장 최초로 ISCC PLUS 획득
[이투뉴스] 현대오일뱅크 석유화학 계열사인 현대케미칼(대표 최수관)이 플라스틱 순환경제를 구축을 본격화한다.
현대케미칼은 25일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를 원료로 도입해 친환경 석유제품과 친환경 플라스틱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는 기존에 소각하던 폐플라스틱을 다시 정유공정에 투입할 수 있어 플라스틱 순환경제의 핵심기술로 꼽힌다.
현대케미칼은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로 생산한 나프타, 경유, 항공유와 플라스틱 원료인 고밀도폴리에틸렌, 저밀도폴리에틸렌, 에틸렌초산비닐, 폴리프로필렌, 부타디엔에 대해 17일 국제친환경제품인증 ISCC PLUS를 획득했다. 정유·석유화학 통합공장으로는 최초의 ISCC PLUS 인증이다.
현대케미칼은 이번 친환경 제품인증 획득을 시작으로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친환경 플라스틱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우선 내달부터 화장품, 생활용품 업체와 함께 제품용기에 쓰이는 친환경 플라스틱을 생산하기로 했다. 향후 친환경 플라스틱을 적용한 신규 고부가 활용처를 개발하고 관련 사업도 확대할 예정이다.
현대케미칼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정유·석유화학 공정을 활용해 연간 3만톤의 친환경 플라스틱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현대케미칼 관계자는 향후 연간 최대 10만톤의 친환경 플라스틱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수관 현대케미칼 대표는 “이번 인증을 통해 플라스틱 순환경제를 구축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지속적으로 친환경 사업 규모를 확장해 국내 폐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하고 탄소배출량을 저감하는데 앞장 설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