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과학기술원과 친환경 해양에너지 개발 및 제도개선 협약

▲(앞줄 왼쪽 세번째부터) 김호빈 중부발전 김호빈 사장과 김웅서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원장이 협약식에서 양사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 세번째부터) 김호빈 중부발전 김호빈 사장과 김웅서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원장이 협약식에서 양사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투뉴스] 한국중부발전(사장 김호빈)이 간척사업으로 만들어진 제방이나 땅을 허물어 이전의 갯벌상태로 되돌리는 역간척연계형 조력발전 사업 등 친환경 해양에너지 개발을 위해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중부발전은 24일 한국해양과학기술원(원장 김웅서)에서 연구원과 친환경 해양에너지 개발 및 제도개선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향후 방향 등을 논의했다.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친환경에너지 기술개발이 절실해진 가운데 무궁한 잠재력을 가진 해양에너지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파도나 해류, 온도차 ,조수간만차 등 해양에너지를 이용하면 탄소를 배출하지 않고 전기나 열을 생산할 수 있다. 국내 부존량은 이론적으로는 440GW, 기술적으로 100GW에 달한다. 

관련 기술실증도 한창이다. 현재까지 국내 해양에너지 상용기술은 만조와 간조 조위차를 이용한 대부도 조력발전이 유일하며, 다른 발전사 등이 추진하던 조력발전사업은 방조제 건설로 인한 갯벌 감소 등 환경문제로 정체돼 있다. 반면 바다의 빠른 흐름을 이용한 조류 발전은 상용화가 임박한 준상용화 단계에 있고 영국 등 기술선진국 대비 80~90% 수준의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파도의 힘을 이용한 파력 발전은 제주 추자도에서 방파제와 연계한 묵리파력발전소가 실증운영 단계에 있다.

중부발전은 MW급 조류발전 상용화 시스템 개발과 해양재생에너지 연계 고정식 해양그린수소 생산 기술개발 등 다양한 해양에너지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또 갯벌 복원과 해수 유통 수문 설치 등 환경영향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역간척연계형 조력발전사업을 관련기관과 협의해 추진하고 있다. 

이번 해양과학기술원과의 협력을 통해 초기 개발단계에 있는 해양에너지의 사업화를 위한 경제성 저하 요인 제거와 제도개선 등 다양한 제도개선 협의와 대정부 건의 등 관련기관 협업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중부발전은 폐지된 발전소 부지를 40여년 전 생태계로 되돌리는 국내 첫 동백정해수욕장 복원사업을 통해 갯벌·숲 복원 해양 생태계 보전 사업을 벌이고 있다. 또 중앙부처 및 지자체와 협력해 서천 춘장대 해수욕장을 입양하는 '반려해변 프로그램'을 전개하고 있다. 향후 새만금이나 시화화 등서 역간척형 조류발전 사업을 개발할 예정이다.

해양과학기술원은 국내 최초의 해양에너지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 사업인 울돌목 시험 조류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향후 중부발전과 역간척연계형 조력발전 등 친환경 해양에너지 기술개발과 제도개선 사업을 공동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김호빈 중부발전 사장은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해양에너지 기술 개발 확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면서 "협약을 계기로 역간척 연계형 조력발전, 조류발전 등 친환경 해양에너지 기술 개발의 활성화에 기여하고 제도개선을 통해 사업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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