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종 태오에너지 대표, 이사장에 단독추대
공동구매 활성화·여신지원 등 사업방향 제시

▲정찬종 석유판매업협동조합 이사장이 출범식을 진행하고 있다.
▲정찬종 석유판매업협동조합 이사장이 출범식을 진행하고 있다.

[이투뉴스] 국내 석유시장 유통선진화를 목표로 한국석유판매업협동조합이 출범했다. 석유판매업협동조합은 24일 출범식을 갖고 발기인인 정찬종 태오에너지 대표를 이사장에 단독추대, 정 초대이사장이 조합을 이끌게 됐다.

석유판매업협동조합은 과점적이고 후진적인 석유유통시장의 선진화를 통해 국민이 투명하고 공정한 가격에 유류를 공급받을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기로 했다. 이는 유가와 물가안정에 기여해 석유판매사업자를 성장시키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국가의 석유산업 정책이 정권과 무관하게 알뜰주유소, 전자상거래, 수입촉진 등 정유사의 경쟁을 촉진하는 것에 맞춰져 왔음에도 시장에는 정부정책과 보조를 맞출 수 있는 단체가 없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석유판매업협동조합은 정부가 사상최대의 유류세 감면을 단행하고 유가보조금을 확대했음에도 주유소 사업 전반의 어려움은 계속되는 이유로 정유사의 과도한 마진을 들었다. 정부가 주도하는 알뜰주유소 사업이 정유사와의 계약 과정에서 싱가포르국제유가를 기준으로 삼아 국제원유가격과 괴리가 커졌기 때문에 불거진 문제라고 덧붙였다.

석유판매업협동조합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석유제품 공동구매 활성화 ▶공동구매 활성화를 위한 여신지원 ▶공동저장시설 확보 ▶기업체에 석유제품 공동판매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사업법 개정을 위한 입법 조력 ▶주유사와 정유사 간 공정계약 지원 ▶자체 브랜드 론칭 또는 업체제휴를 통한 제휴폴 결성을 사업방향으로 제시했다.

특히 합리적이고 공정하며 투명한 가격체계를 만들기로 약속했다. 국제원유가와 대응하는 체계를 추구하고, 알뜰주유소 정책을 보완해 공정의 기틀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아울러 점차 축소되는 에너지시장에서 중소기업인 자영업자의 권익을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석유유통업 관계자들의 힘을 합쳐 석유제품을 공동구매함으로써 매입단가를 낮추는 한편 공동저장시설을 마련을 통해 자체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공개했다.

공동사업 강화 및 사업개발, 조직강화 및 운영활성화라는 두 가지 운영목표도 공개했다. 더불어 공동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조합원에 필요한 석유제품 및 유외상품 공동구매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현재 70명인 조합원을 170%까지 확대키로 했다.

석유판매업협동조합은 중소기업협동조합의 공동구매 여신지원 프로그램에 따라 석유제품을 저렴할 때 구입하고, 공정한 가격에 판매함으로써 주유소가 급격한 유가인상을 막는 지지대 역할을 함으로써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중소기업 금융환경 개선을 위해 석유저장탱크 마련, 석유제품을 담보로 한 여신의 개발 등 다양한 형태의 금융상품을 개발하기로 했다.

정찬종 석유판매업협동조합 이사장은 “공동의 목표에 대해 끊임없이 길을 찾고 공동의 이익을 실현하기 위해 묵묵히 한 길을 걷겠다”며 “협동조합이라는 조직체계 속에서 조합원들의 공동번영과 사회의 이익이 일치되는 방향을 찾아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석유판매업협동조합은 학술자문위원으로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의 이서혜 박사를, 법률고문으로 서성민 변호사를 임명했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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