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발전-어스앤배터리 협약…산업부 규제샌드박스 적용

▲어스앤배터리 누리집
▲어스앤배터리 누리집

[이투뉴스] 한국남동발전이 제주도 제주시 애월읍 어음2리에 건설하고 있는 21MW급 제주어음풍력에 국내 최초로 사용후배터리를 활용한 풍력연계형 ESS(에너지저장장치)가 설치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남동발전, 어스앤배터리는 30일 전남 영광 어스앤배터리 본사에서 '풍력연계형 사용후배터리 ESS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전기차 배터리로 사용하고 난 뒤 잔여수명이 남은 배터리를 재사용해 ESS를 만들고, 이를 신설 풍력단지에 설치해 잉여전력을 저장·활용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실증하는 내용이다. 지금까지 사용후배터리는 태양광연계용, 피크전력 부하용, 캠핑용, 건설현장 수배전반용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이 연구돼 왔다. 풍력연계 활용시도는 이번이 처음이다. 

협약에 따라 남동발전은 내년에 어음풍력이 준공되면 풍력연계 ESS를 실증할 장소와 기술을 지원할 예정이다. 어스앤배터리는 사용후배터리공급과 진단 및 검사, ESS제작을 맡는다. 이 과정에 정부는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규제샌드박스로 실증특례를 부여할 계획이다. 문병철 산업부 신산업분산에너지과장은 "풍력발전ESS 기술개발과 실증을 통해 사용후배터리 활용분야를 다양화하고 ESS경제성 확보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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