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 “국제 가격상승으로 국내도 영향, 최대한 협조할 것”
최근 경유 공급가격 하락추세…알뜰공급사에 선제인하 요구

▲석유시장 점검회의를 주재하는 유법민 산업부 자원산업정책국장.
▲석유시장 점검회의를 주재하는 유법민 산업부 자원산업정책국장.

[이투뉴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이창양)가 최근의 고유가 상황을 안정시키기 위해 관련업계에 협조를 당부했다. 산업부는 2일 대한상공회의소 대회의실에서 ‘민생안정을 위한 석유시장 점검회의’를 가졌다.

정부는 지난달 30일 제1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민생안정 10대 프로젝트’를 통해 어민, 물류업계를 대상으로 한 경유 유가연동보조금 확대 등 최근의 고유가 상황에 대응한 국민부담 완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회의는 유법민 산업부 자원산업정책국장 주재로 정유4사, 대한석유협회와 알뜰공급사인 한국석유공사, 농협, 한국도로공사 관계자가 참석해 국내 휘발유, 경유 가격 안정방안을 논의했다.

석유공사는 최근 국제유가 및 국제 석유제품 가격에 대해 러·우 전쟁 장기화 및 각국의 러시아산 석유 제재강화에 따른 공급불안 요인, 미국 휴가철 석유제품 수요 증가 등으로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 1월 1일 배럴당 78.4달러를 기록한 두바이유 국제 선물가격은 3월 2일 120.4달러로 최고점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달 마지막 주에는 평균 109.6달러로 나타나는 등 100달러를 상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고유가에 따라 국내 석유제품 평균가격은 지난달 26일 이후 2000원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석유공사는 최근 국제 경유가격이 하락세에 접어듦에 따라 국내 공급가격도 하락하면서 향후 주유소 경유 판매가격도 일부 하향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정유업계는 최근 국제 석유제품 가격의 상승으로 인해 국내 석유류 가격안정도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최대한 협조하기로 했다.

석유공사, 농협, 도로공사도 경유 공급가격 인하분을 즉각 반영할 수 있도록 주유소 업계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유법민 산업부 자원산업정책국장은 “석유제품은 국민생활의 필수재로서 가격상승이 국민부담으로 직결되는 만큼 국민경제 안정차원에서 정유사에서 가격 안정화에 최대한 협조해주길 바란다”며 “최근 경유 공급가격이 하락추세로 알뜰공급사에서 선제적으로 공급가격 인하분을 반영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산업부는 지난달 1일 유류세 인하 확대(20%→30%) 이후 국내 석유제품 가격 안정을 위해 관련업계와 주기적으로 점검회의를 갖고 있다. 현재까지 4차례 간담회를 개최했으며 향후에도 국내·외 가격동향을 모니터링하는 한편 주 1회 이상 업계와 점검회의를 열어 가격 안정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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