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안위 "비안전모선 차단기 소손 원자로 정지 신호"

▲고리원전 전경
▲고리원전 전경

[이투뉴스] 계획예방정비를 마친 원전이 재가동 운전 사흘만에 차단기 소손으로 정지했다. 규제당국은 현장에 인력을 파견해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4일 한국수력원자력과 원자력안전위원회에 따르면, 고리원전 2호기(650MW)는 제31차 계획예방정비를 완료하고 지난 30일 오전 5시 19분에 발전을 재개하기 시작해 이달 1일 오전 0시 50분 원자로 출력을 100%까지 높였다.

앞서 이 원전은 예방정리를 통해 원자력안전법과 전기사업법에 따른 법정검사를 받고 주요기기와 설비에 대한 점검과 정비를 마친 상태였다. 특히 태풍내습에 대비해 가공선로 구간을 가스절연모선(GIB)으로 개선하는 작업을 수행했다.

하지만 이 원전은 재가동 운전 사흘째, 전출력 도달 이틀만인 3일 오후 6시 5분 발전소 내부 차단기 소손으로 정지했다. 원자로 정지로 인한 외부 환경으로의 방사선 영향은 없으며, 정지된 원자로는 안정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정지보고를 받은 즉시 지역사무소를 통해 초기상황을 파악하고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전문가로 구성된 조사단을 현장에 파견한 상태다. 규제당국에 의하면 고리 2호기는 지난달 27일 임계를 허가받아 정상운전 중이었으며, 원자로냉각재펌프 등 원전 비안전등급 기기에 전원을 공급하는 비안전모선 차단기가 소손되면서 소내보조변압기(UAT)에 보호신호 발생으로 원자로가 자동 정지했다.

원안위 관계자는 "비안전모선 차단기 소손 원인분석 등을 상세히 조사하고, 한수원의 재발방지대책 등을 철저히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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