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 119.50달러, WTI 118.50달러, 두바이 115.66달러

[이투뉴스] 국제 원유 선물시장은 사우디의 석유 판매가격 인상, 주요 투자은행의 유가전망 상향으로 장 초반 상승했으나 베네수엘라산 석유수출이 부분재개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하락마감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6일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119.51달러로 전일대비 0.21달러 떨어졌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선물은 118.50달러로 0.37달러 하락했다. 두바이유 현물은 3.54달러 떨어진 115.66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선물유가는 베네수엘라가 석유수출을 부분적으로 재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인하요인으로 작용했다. <Reuters>는 미 국무부가 이탈리아 Eni, 스페인 Repsol社에 베네수엘라 석유 도입을 허가하는 문서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의 베네수엘라산 석유 수입은 이르면 다음달 재개될 예정이지만 물량은 많지 않으며 유럽에서만 판매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가 석유 판매가격을 인상한 점은 유가인하를 제한했다. 사우디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는 아시아 7월 석유 판매가격(OSP)을 6월보다 배럴당 1.80~2.75달러 인상했다. 또 북서유럽은 1.20~2.20달러, 지중해는 0.20~2.00달러 올렸다. 시장분석가들은 중국의 봉쇄해제 등으로 석유 수요회복을 예상한 사우디 아람코가 아시아 석유 판매가격을 크게 인상했다고 추정했다.

국제 투자은행들이 국제유가 전망치를 일제히 상향한 점도 유가를 지지했다. Citi는 이란 핵합의가 지연됨에 따라 올해 2분기 브렌트유 평균가격을 기존보다 14달러 상향조정한 113달러, 3분기와 4분기는 12달러 상향한 99달러 및 85달러, 내년은 16달러 상향한 75달러로 전망했다.

Barclays는 러시아 제재, 일부 산유국의 잉여 생산능력 부족 등으로 올해와 내년 브렌트유 평균가격을 각각 11달러, 23달러 인상한 111달러로 예측했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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