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운전 알고리즘과 동작 모드 시험 절차 등 개발

▲경북 경산에 설치된 48MW FR용 한전 ESS
▲경북 경산에 설치된 48MW FR용 한전 ESS

[이투뉴스] 한전이 970MW규모 계통안정화용 ESS(Energy Storage System, 에너지저장장치)를 전국에 설치키로 하고 관련 운영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전력연구원은 계통안정화용 ESS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ESS 시운전 및 과도안정도 분석기술 연구'를 시작했다고 7일 밝혔다. 

ESS는 전력을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방전하는 장치로 주로 리튬이온배터리(LiB)가 쓰이고 있다. 한전은 이미 376MW의 LiB기반 주파수 조정용(FR) ESS를 운용하고 있고, 일부는 제주계통으로 이설 설치하고 있다.

기존 FR ESS는 오직 주파수 조정을 위해서만 사용되었으나 최근에는 재생에너지로 인한 변동성 증가와 송전선로 증설 어려움으로 발생하는 발전제약을 해소하기 위한 용도로도 사용하고 있다.

계통전압과 주파수를 안정화시키는 FR ESS의 기능과 용도를 보다 다양한 계통안정화용으로 확대 검토하고 있다.

전력연구원은 이번 연구와 관련, 기존의 다양한 ESS 연구경험과 FR ESS의 운영 및 운전 경험을 종합해 FR ESS의 알고리즘을 시험하고 검증하는 방법을 개발할 예정이다.

또 전력 패러다임 변화에 따라 빠르게 변화하는 계통상황을 고려해 다양한 계통 운영조건을 모의할 수 있는 축소계통 모형을 내년까지 개발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ESS에 발생 가능한 과도상태와 과도안정도를 분석하고 ESS 신뢰도를 높이는 기술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과도상태는 계통에서 전원이 분리돼 발생하는 주파수 급락사고 등을 말하며, 과도안정도는 과도상태의 안정도를 뜻한다.

아울러 연구원은 2024년초까지 계통안정화용 ESS의 시운전 알고리즘과 발전제약 및 계통전압 조정 등 동작 모드에 의한 시험 절차 등의 세부 운영 방안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 결과를 970MW규모 계통안정화용 ESS에 적용해 시운전할 예정이다.

ESS 운영의 안정성 확보로 5년간 약 60억원의 ESS 운영·유지비용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력연구원 관계자는 “계통안정화 ESS사업 추진 및 분석·운영기술 개발을 통해 발전제약을 해소하는 등 전력계통의 안정적 운영에 기여할 계획”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ESS 운용기술을 확보해 ESS 사업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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