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 123.58달러, WTI 122.11달러, 두바이 116.52달러

[이투뉴스] 국제 원유 선물시장은 미국 휘발유 재고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존 예상을 뒤엎고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8일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123.58달러로 전일대비 3.01달러 올랐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선물은 122.11달러로 2.70달러 상승했다. 두바이유 현물은 0.92달러 오른 116.52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선물유가는 미국 휘발유재고가 전주대비 110만배럴 늘어날 것이라는 당초 시장 예상과는 달리 81만2000배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발표가 나오면서 인상요인으로 작용했다. 3일 미국 휘발유 수요대용지표인 휘발유 공급량은 전주보다 하루 22만2000배럴 증가했다.

중국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부과했던 봉쇄조치를 완화하면서 중국 석유수요 회복 기대감이 형성된 점도 유가인상에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골드만삭스는 중국이 고강도 방역정책을 당분간 고수할 수 있다고 평가하고 올해 중국 석유수요가 전년보다 하루 20만배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하일 마즈루아이 아랍에미리트(UAE) 에너지부 장관이 OPEC+의 원유생산량이 생산목표치에서 하루 260만배럴 미달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유가인상을 지지했다. 또 노르웨이에서는 원유생산시설 노동자 파업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공급부족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이란 핵협정(JCPOA) 복원 협상의 교착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란이 미신고된 우라늄 흔적을 설명하지 않은 점을 비난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킨 점도 유가인상을 이끌었다. 이란은 자국 내 IAEA의 핵 시설 감시카메라 2대의 가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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