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협회·소상공인聯 1백만원 보조금…최대 9백만원 혜택
소상공인 부담 경감 및 친환경 화물차 전환 촉진 시너지 

▲환경부가 시행 중인 ‘LPG 화물차 신차구입 지원사업’에 더해 대한LPG협회와 소상공인연합회가 추가보조금을 지원키로 해 보급에 속도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은 LPG충전소에서 운행 중인 1톤 LPG화물차.
▲환경부가 시행 중인 ‘LPG 화물차 신차구입 지원사업’에 더해 대한LPG협회와 소상공인연합회가 추가보조금을 지원키로 해 보급에 속도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은 LPG충전소에서 운행 중인 1톤 LPG화물차.

[이투뉴스] 노후 경유차 대체에 따른 환경적 측면과 소상공인 지원 효과로 호평을 받으며 판매량이 빠르게 늘어나는 1톤 LPG화물차 보급에 한층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환경부가 시행하는 ‘LPG 화물차 신차구입 지원사업’에 더해 소상공인이 노후 경유차를 폐차하고 친환경 LPG 화물차를 구입할 때 100만원의 신차 구입 보조금이 추가 지원된다. 대한LPG협회와 소상공인연합회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의 부담을 덜고 친환경 화물차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 정부의 ‘LPG 화물차 신차구입 지원사업’ 신청자 중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선착순 300대에 한해 보조금 100만원의 추가 지원에 나선다.

환경부가 시행 중인 ‘LPG 화물차 신차구입 지원사업’은 경유차를 폐차한 후 신차로 LPG 화물차를 구입 시 보조금 200만원을 지원한다. 이번 추가보조는 이런 정부 지원금 200만원에 더해 LPG업계가 보조금 100만원을 추가 지급하는 것이다. 재원은 LPG 전문기업인 E1, SK가스가 조성한 사회공헌기금인 ‘LPG 희망충전기금’에서 마련됐다.

소상공인의 경우 경유차 폐차 시 조기폐차 보조금을 최대 6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여기에 신차 구입 보조금 300만원을 포함하면 최대 900만원의 지원금 혜택을 받게 되는 셈이다.

사업 대상은 소상공인 사업자 및 소상공인연합회 회원으로, 정부의 LPG화물차 지원사업 대상자라면 접수 가능하다. 지원 차종은 기아 봉고3, 현대차 스타리아 카고 2개 모델이다. 자세한 사항은 소상공인연합회 홈페이지(www.kfme.or.kr)를 참조하거나 LPG사업 지원센터(1833-6501)로 문의하면 된다.

LPG화물차 판매량은 매년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2017년 99대에 그쳤던 LPG화물차는 2018년 402대, 2019년 3600대, 2020년 9057대에서 지난해 1만1736대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LPG연료의 친환경성과 함께 정부 지원에 힘입은 바 크다.

더욱이 최근에는 고공행진을 거듭하는 경유가격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LPG연료에 대한 관심이 각별하다. 연평균 2만㎞를 주행하는 1톤 화물차가 13일 기준 오피넷 평균 가격을 감안하면 경유는 리터당 9.5㎞인 연비에 연료가격은 리터당 2073.40원으로 ㎞당 연료비는 218.25원이 들어 연간 연료비는 436만5053원이다. 반면 LPG의 경우 연비는 리터당 6.5㎞에 그치지만 연료가격은 리터당 1133.56원으로 ㎞당 연료비는 218.25원이 드어 연간 연료비는 348만7877원이다. 1톤 LPG화물차가 경유 화물차 보다 연간 87만7176원의 연료비가 절감된다. 80%에 불과한 수준이다.    

LPG차량의 친환경성은 전문기관의 연구·조사를 통해 이미 잘 알려져 있다. LPG차는 미세먼지 배출량이 거의 없고, 질소산화물 배출량도 경유 차량의 93분의 1에 불과하다. 국립환경과학원이 휘발유차 9종, 경유차 32종, LPG차 4종의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시험해본 결과, LPG차의 평균 질소산화물 배출량은 현저하게 낮다. 특히 실제 주행 환경과 비슷한 실외도로시험에서 경유차의 질소산화물 배출량은 LPG차의 93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화물차의 70%를 차지하는 1톤 이하 소형화물차는 저속 주행, 잦은 주정차 및 공회전 등 운행 특성으로 유해 배기가스를 다량 배출해 ‘골목길 미세먼지 공장’으로 불린다. 유종별 1톤 화물차 연간 판매대수를 보면 2020년에는 총 14만4647대 중 LPG 9057대, 전기 1만4394대, 경유 12만1196대였으며, 지난해에는 총 14만895대로 LPG 1만1736대, 전기 2만6533대, 경유 10만2626대로 나타났다. 

그동안 연간 15만대 가까이 판매되는 1톤 트럭의 99%가 경유 모델이었으나 이를 LPG·전기차 등 친환경차량으로 대체하려는 정부 정책에 따라 지난해에는 경유 화물차 판매 점유율이 73%까지 떨어진 것이다. LPG화물차의 친환경적 역할이 적지 않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오세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은 “지속가능한 지구 환경을 생각하는 소상공인에게 동참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반가운 일”이라며 “여기에 경제적 부담까지 낮춰 친환경 화물차 전환이 필요한 소상공인들에겐 현실적으로도 도움이 되는 프로젝트”라고 반겼다.

이필재 대한LPG협회 회장은 “LPG차가 내연기관차와 무공해차를 잇는 징검다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LPG 화물차 보급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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