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개조 시 수소 50% 혼소도 가능

▲세계 최대 GE 7HA 가스터빈이 설치된 플로리다주 FPL
▲세계 최대 GE 7HA 가스터빈이 설치된 플로리다주 FPL

[이투뉴스] 글로벌 가스터빈 메이커인 GE가 미국 플로리다주에 1.26GW급(2기 기준) 세계 최대, 최고효율(H클래스) 가스터빈을 공급했다.

미국 최대 전력회사인 플로리다 파워&라이트 컴퍼니(Florida Power & Light Company, 이하 'FPL')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포트 로더데일 인근 FPL 다니아 비치 클린에너지센터에 설치된 이 설비는 GE 7HA.03 모델로 약 25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특히 DLN2.6e 연소시스템을 장착해 체적기준 최대 50%의 수소를 천연가스와 혼소할 수 있다. 

높은 효율과 빠른 증감발 속도도 강점이다. 7HA.03 가스터빈은 64%이상의 복합발전 효율과 분당 75MW의 증감발률을 자랑한다. 천연가스 연료비를 최소화하고 재생에너지 증가로 인한 전력계통의 출력 변동성 대응에 빠르게 응동 가능하다.

앞서 GE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그린빌 시험장에서 가스터빈 부하테스트를 마쳤다. 

FPL사는 이번 발전소 현대화 사업으로 기존 설비 대비 배출가스를 70%이상 감축하고 발전소 수명기간 동안 최대 3억3000만 달러 이상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향후 약간의 개조작업을 통해 천연가스 대신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수소를 혼소할 수 있어 탄소감축 대응에도 도움을 줄 전망이다. 양사는 플로리다주 오키초비 카운티 소재 태양광발전소에서 생산한 그린수소 일부를 사용하는 실증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가스터빈이 에너지전환 시대의 가교기술을 넘어서 수소혼소 수단으로 적극 활용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GE는 전세계 20개국 50개사에 HA 가스터빈 137기를 공급했다. 올해 5월 기준 69기가 130만 시간 이상의 상업운전 시간을 축적했다. 현재 상업 운전 중인 터빈은 36GW규모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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