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자문 거쳐 향후 연장운전·철거 결정
[이투뉴스] 제주에너지공사(사장 황우현)는 설계수명 20년이 경과한 행원 풍력발전단지 6호기에 대해 자체 상태진단 결과를 토대로 13일부터 가동중지를 결정했다. 750kW 규모의 행원 풍력 6호기는 2000년 2월에 설치해 제주도에서 가장 오래된 발전기 중 하나다.
2000년 3월 1일부터 상업운전을 시작해 현재까지 19만5384시간, 22년 3개월간 운영해 왔다. 공사발전과 지역마을 수익공유에도 기여했지만 최근 기후위기로 폭우, 돌풍, 태풍과 같은 기상 여건이 거세지면서 안전성 우려가 제기됐다.
풍력발전기는 기계, 전기적으로 주요 부품의 내용연수를 20년으로 한정하고 있다. 풍력발전기가 설치된 지역주민과 공사 설비관리 직원, 상주 용역기업 근로자의 안전확보와 위해요소 사전해소를 위해 한 조치다.
제주에너지공사는 설비운영 전담팀을 배치해 노후 풍력발전기를 안전하게 운영하기 위해 진동분석, 상태진단, 정기점검, 예방·경상정비를 하며 메인 베어링 및 기어박스 등의 상태변화를 점검했다. 최근 실시한 점검결과 전체적인 설비 노후화가 진행돼 정상 가동을 위해서는 대수선이 필요하고, 고장발생 시에는 구식화된 수리부품 적기 해외 조달이 곤란해 유지비 부담도 늘고 있다.
수익성을 고려해 연장운전할 경우 전문기관을 통해 정밀진단 후 과학적인 근거에 기반해 결정해야 한다. 제주에너지공사는 최단기간 내에 전문가 자문을 거쳐 수명연장, 철거재활용 등 결정할 예정이다.
황우현 제주에너지공사 사장은 “15년 경과 노후 풍력설비는 정밀 설비진단과 예방정비 체계를 수립해 수명진단 후 연장가동과 리파워링 여부를 확인 및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진경남 기자 jin07@e2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