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피에스, KB국민은행 등과 7520억원 PF 약정 체결
국내 발전사 최초 ESG녹색채권 발행 등 투자비 확보 완료 

▲이해원 SK가스 본부장, 조승호 울산지피에스 대표이사, 우상현 KB국민은행 부행장(왼쪽부터)이 체결한 프로젝트 파이낸싱 약정서를 보이며 협력을 다짐하고 있다.
▲이해원 SK가스 본부장, 조승호 울산지피에스 대표이사, 우상현 KB국민은행 부행장(왼쪽부터)이 체결한 프로젝트 파이낸싱 약정서를 보이며 협력을 다짐하고 있다.

[이투뉴스] SK가스가 99.48% 출자한 울산지피에스(대표이사 조승호)가 울산광역시 남구 일원에 세계 최초의 1227㎿급 LNG-LPG 겸용 복합화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15일 금융약정식을 가졌다.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진행된 약정식에는 조승호 울산지피에스 대표이사를 비롯해 출자사인 SK가스, 금융주선기관인 KB국민은행, 자문기관인 법무법인 광장과 삼일회계법인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울산지피에스의 총 투자비는 1조4120억원으로 자본금은 3600억원이다. 나머지 투자비는 회사채(ESG녹색채권) 3000억원과 KB국민은행이 주선한 프로젝트 파이낸싱 자금 7520억원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지난 3월 본공사를 착공해 현재 공정률은 약 36%를 나타내고 있다. 오는 10월 송전선로 착공과 2023년 1분기 주기기 설치를 거쳐 2024년 8월 상업운전이 목표다. 상업운전 이후 생산되는 전력량은 연간 약 860만㎿h 규모. 이는 280만여 가구가 1년 동안(가구당 월 250kWh 이용 기준) 이용할 수 있는 양이다.

무엇보다 울산지피에스는 LNG-LPG 겸용 발전을 통한 안정적인 전력공급과 연료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대외환경에 의해 LNG 연료공급이 제한될 경우 SK가스로부터 LPG를 공급받아 안정적인 전력생산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LNG 대비 LPG 가격이 저렴한 시기에도 LPG로 전력생산이 가능해 LNG 전용 발전에 비해 연료비 경쟁력 또한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울산지피에스는 향후 친환경 발전소로 온실가스 감축에도 기여하겠다는 의지다. 지난 2월, 최신 고효율 설비 도입에 따른 환경오염물질 저감 및 무탄소 전원 도입 계획을 인정받아 ESG 최고등급인 G1 등급의 녹색채권을 발행했다. 

가스복합 발전소 중 ESG 인증을 획득한 것은 울산지피에스가 국내 최초다. LNG 발전이 한국형 녹색금융 분류체계(K-택소노미)에 포함된 이후 첫 ESG 인증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조승호 울산지피에스 대표이사는 “최근 불안정한 대내외 환경 등에도 불구하고 이번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통해 투자비를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게 되었다”며 “이는 우수한 사업성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조 대표는 또 “울산지피에스는 향후 수소 혼소를 선제적으로 추진해 탈 탄소 발전사로 도약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모회사인 SK가스의 ‘Net Zero Solution Provider’ 비전 달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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