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가격 하락으로 인하요인 발생…환율이 변수

이번 달에 동결됐던 국내 액화석유가스(LPG)의 공급가격이 다음달에는 소폭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다.

  
26일 LPG업계에 따르면 9월 LPG공급가격 책정에 결정적 영향을 주는 8월 LPG 수입가격이 떨어지면서 국내 LPG공급가격 인하 요인이 발생했다.

  
LPG수입업체들의 8월 국내 수입 프로판가스 값은 t당 860달러, 부탄가스는 t당 890달러로, 지난달에 비해 프로판가스값은 45달러, 부탄가스는 60달러가 각각 인하됐다.

  
국내 LPG공급가격은 수입가격과 환율을 중심으로 각종 세금과 유통 비용 등을 감안해 E1, SK가스 등 LPG수입업체들이 결정해 매달초에 각 충전소에 통보한다.

  
가스업계에서는 LPG수입가격 하락 정도를 고려할 때 9월 국내 LPG 공급가격은 ㎏당 50원 안팎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최근 급등하고 있는 환율이 인하폭을 좌우하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환율이 오르면 그만큼 LPG 수입업체들의 비용부담이 가중돼 인하여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에는 1020원에서 등락을 거듭했으나 최근에는 1040원까지 상승한 데 이어, 지난 25일에는 달러화 매수세가 폭주하면서 1070원대로 올라섰다.

  
가스업계는 LPG 수입가격 인상을 이유로 지난 6월과 7월 두 달 연속 국내 LPG 공급가격을 크게 올렸다가, 이달에는 소비자 부담과 물가안정에 힘쓰는 정부정책을 의식해 공급가격을 동결했었다.

  
8월 현재 LPG 공급가격은 E1의 경우 프로판가스는 ㎏당 1313원으로, 부탄가스는 1685원에 공급하고 있다.

   또 SK가스는 프로판가스는 ㎏당 1천315원에, 부탄가스는 1천685원에 각 충전소에 제공하고 있다.

   LPG는 프로판가스와 부탄가스로 나뉘며, 이 중에서 프로판가스는 가정과 식당에서 취사와 난방용으로, 부탄가스는 택시 등의 운송용 연료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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