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 110.05달러, WTI 104.27달러, 두바이 106.48달러

[이투뉴스] 국제 원유 선물시장은 세계 경기침체 가능성이 50%에 달한다는 전망이 나오는 등의 요인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3일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110.05달러로 전일대비 1.69달러 떨어졌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선물은 104.27달러로 1.92달러 하락했다. 두바이유 현물은 0.14달러 떨어진 106.48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선물유가는 씨티그룹, 도이치방크 등이 세계 경기침체 가능성이 50%에 달한다고 전망하면서 인하요인으로 작용했다. <로이터>에 의하면 씨티그룹 분석가들은 “디스인플레이션은 종종 성장을 위해 비용을 수반한다”며 “우리는 현재 50%에 육박하는 경기침체 가능성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도이치방크의 크리스천 소잉 CEO는 “내년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은 50대50”이라고 말했다. S&P글로벌이 발표한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6월 잠정치는 52.4로 23개월래 저점을 기록했다. 반면 제롬 파월 미국 연준의장은 “경기침체가 필연적인 것은 아니다”라고 발언했다.

석유제품 수요둔화가 시작될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는 점도 유가인하에 영향을 미쳤다. 미즈호 증권은 “높은 휘발유 가격에 의한 수요둔화가 시작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미국의 주요 정유회사와 비생대책회의를 갖고 협력하는데 동의했으나 가격을 낮추기 위한 구체적인 해법은 도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자동차협회(AAA)에 의하면 미국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4.94달러 수준이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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