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빠르면 7월부터 방역 신뢰 국가인 경우 백신 접종자의 단체 해외여행을 허용하기로 했다.

정부는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경우 방역 관리에 대한 상호 신뢰가 확보된 국가를 대상으로 단체 여행을 허용하는 트래블 버블(Travel Bubble)을 추진한다. 트래블 버블은 방역 상황이 우수한 국가 간의 협약으로 자가 격리를 면제하고 자유로운 여행을 허용하는 것을 말한다. 

이에 따라 해외 단체 여행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코로나 사태로 전지훈련, 영어 캠프, 성지순례 등을 2년 넘게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많은 단체도 반색하고 있다. 하지만 부모 동반 없이 인솔자와 같이 미성년자들만 단체로 출국할 경우 ‘부모여행동의서’와 같은 중요 서류를 지참하지 않을 경우 현지 공항 출입국 심사에서 거부가 될 수도 있어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부모여행동의서’는 만 18세 미만의 미성년자가 해외에 나갈 때 부모 중 한 명 또는 조부모 등 친척, 지인이 동반할 경우에 필요한 서류다. 각 국가마다 청소년 인신매매, 유괴 등 국제 아동 범죄를 방지하기 위한 미성년자 보호 규정을 강화하면서 ‘부모여행동의서’가 해외여행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현재는 ‘부모여행동의서’가 여행 시 필수 서류가 아니라 권고사항이지만 결코 가볍게 넘길 사항은 아니라는 게 여행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여행하는 나라마다 확인하는 서류가 상이해 서류 준비가 미흡해 자칫 항공기 탑승부터 어려워질 뿐만 아니라, 입국 자체를 거부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성년 자녀의 해외여행 및 방문 관련 증빙서류를 전문적으로 다루고 있는 한국통합민원센터의 안소영 과장은 “최근 세계 각국의 미성년자 보호법이 강화됨에 따라 부모여행동의서를 비롯한 법적 증빙서류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며 “국제적으로 사용되는 법적 서류는 각국의 언어로 번역, 공증 및 인증을 아우르는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하는 만큼 개인이 직접 진행하기 쉽지 않기에 경험 있는 전문기관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국통합민원센터는 미성년자가 단체로 ‘부모여행동의서’를 신청할 경우 10명부터 인원수에 따라 최대 40%까지 비용을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어 여행을 준비하는 단체들의 큰 호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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