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인프라자산운용 ‘Venture Salon’ 첫 개최 성황
산업부 "에너지분야도 유니콘 나와야, 규제 더 풀 것"

▲에너지인프라자산운용이 2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개최한 '에너지인프라자산운용과 함께하는 ‘Venture Salon' 행사에 참석한 에너지신산업 혁신기업과 펀드운용사, 에너지중소혁신기업협회 관계자들이 자산운용사 투자기업 설명을 듣고 있다.
▲에너지인프라자산운용이 2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개최한 '에너지인프라자산운용과 함께하는 ‘Venture Salon' 행사에 참석한 에너지신산업 혁신기업과 펀드운용사, 에너지중소혁신기업협회 관계자들이 자산운용사 투자기업 설명을 듣고 있다.

[이투뉴스] “자체 개발한 전극기술로 리튬이온커패시터와 CDI(축전식 탈염), RCC(Rectangular CDI Crystallization) 2차전지 리싸이링 분야의 독보적 기업이 될 겁니다.”(김한주 퓨리켐 대표), “전기차를 사용자의 98%는 스마트폰처럼 귀가한 뒤나 출근해 근무지에서 충전을 합니다. 전기차 충전과 일반부하를 구분하는 최초의 충전기로 전체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합니다.”(안태효 스타코프 대표)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 에너지인프라자산운용이 주관한 ‘Venture Salon(벤처살롱)’에 참석해 자사 기술 프레젠테이션에 나선 CEO들의 목소리에 힘이 실렸다. LB인베스트먼트, BSK인베스트멘트, BSK인베스트먼트 등 에너지인프라자산운용의 신산업펀드 위탁운용사들과 에너지중소혁신기업협회 회원사 관계자 100여명은 각 기업 발표 내용에 귀를 세웠다. 

에너지신산업 분야 스타트업·중소기업들과 벤처캐피탈(VC, 신기술금융투자사)사들이 한 자리에 모여 신기술 현황을 공유하고 향후 투자 가능성을 가늠하는 자리가 마련된 것은 처음이다.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혁신기업들의 투자유치 여건이 한층 빠듯해진 가운데 열려 의미를 더했다. 이태전 에너지인프라자산운용이 에너지신산업기업과 VC가 사교파티에서처럼 서로 격의없이 교류하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행사를 기획했지만,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이날에서야 처음 'Venture Salon’의 문을 열어 젖혔다.

이 자리에서 김영수 에너지인프라자산운용 운영본부장은 에너지신산업펀드 주요 투자사업과 성과를 브리핑했다. 인프라자산운용은 2016년 5월 산업부 전력신산업펀드 운영계획에 따라 한전과 미래에셋그룹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자산운용사다. 새만금3구역 태양광을 비롯해 제주한림해상풍력, 영덕 남정풍력 등 굵직한 개발단계사업 지분투자와 해남솔라시도태양광, 장흥바이오매스 등에도 투자했다. 전체 투자의 70%가 신재생에너지개발프로젝트 직접 운용이고, 나머지 30%가 위탁운용사를 통한 간접투자다. 5년간의 약정액만 5000억원에 달한다. 

김희주 에너지인프라자산운용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기업들은 자금조달에 애로가 있을 수 있고, 투자사들은 새로운 산업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필요하다”며 “홍보에 나선 기업들이 소기의 성과를 거두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산업펀드 위탁운용사들과 일선 산업현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혁신기업들도 투자기업들의 면면소개와 자사 기술력 홍보로 흥을 보탰다. 조준석 BSK인베스트먼트 전무는 고분자 유연 전자소자기업인 마이다스H&T, VPP(가상발전소) 및 ESS DR전문기업인 시너지, 자율주행차 인증 보안솔루션기업인 아우토크립트, 에너지IT 플랫폼 기업인 엔라이튼, 수소고체합금 저장기술사인 하이드로럭스사 등의 핵심 경쟁력과 투자배경을 설명했다. 또 이들기업의 개별 홍보 프리젠테이션에 이어 한국에너지중소혁신기업협회 회원사인 비에이에너지가 배터리안전관리솔루션 기술을, 에너지밸리 혁신기업인 인셀이 ESS용 배터리시스템 제조기술을 각각 발표했다.

행사를 지켜본 박태현 산업부 에너지기술과장은 “새 정부의 에너지정책방향 중 원자력과 재생에너지 외에 또다른 한축이 에너지신산업 육성"이라며 "전통산업을 공기업이 주축이 돼 끌고 왔다면, 이제는 민간에서 여러 다양한 시도들이 활발하게 이뤄져 이 분야에서도 유니콘기업이 나올 때가 됐다. 좀 더 진전된 규제완화를 위해 부처간 협의를 벌이고 있고, 내달 중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구환 에너지중소혁신기업협회 회장(그리드위즈 대표)은 “처음이라 부족한 면도 없지 않지만 에너지신산업 분야에서도 이런 자리가 진즉 마련됐어야 한다”면서 “에너지혁신기업들이 구심점 역할을 하도록 협회도 열심히 돕겠다. 같이 성장하고 해외로 진출하는 생태계를 구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김숙철 한전 기술혁신본부장과 김봉균 에너지기술평가원 기술사업화실장, 김성훈 에너지공단 정책실장 등도 참석해 에너지신산업기업과 소통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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