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과학원 '기후변화 따른 오존농도 영향 보고서' 공개
연평균 오존농도 지속증가, 오존주의보 발령횟수도 늘어

[이투뉴스] 국립환경과학원(원장 김동진)은 기후변화에 따른 오존농도 전망 및 영향 등을 수록한 ‘기후변화와 오존’ 주제의 현안보고서를 27일 과학원 누리집(www.nier.go.kr)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최근 세계적으로 폭염 등 이상기후 현상이 자주 발생함에 따라 오존을 중심으로 부문별 영향을 다뤘다.

환경과학원 기후위기센터는 이번 보고서에서 기후변화 및 오존과 관련된 국내외 논문, 연구보고서, 통계자료 및 기사 등의 자료를 종합해 오존농도와 환경영향을 분석했다. 더불어 미래 기후변화에 따른 오존 농도 전망, 오존 관리 정책방향 제언 등을 담았다.

오존은 질소산화물(NOx)과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이 자외선과 광화학 반응해 생성되며, 햇빛이 강한 5월부터 8월 사이 낮(오후 2∼5시)에 고농도 오존이 주로 나타난다. 고농도 오존에 반복적으로 노출될 경우 눈, 코, 호흡기 등의 자극 및 기능 저하를 유발하는 등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과학원은 우리나라의 연평균 오존농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며 지난 21년간(2001∼2021년) 서울, 부산, 인천 등 우리나라 주요 도시의 하루 최고기온과 일 최고 오존농도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주요 도시의 일 최고기온과 일 최고 오존농도 추이.
▲국내 주요 도시의 일 최고기온과 일 최고 오존농도 추이.

아울러 오존주의보(시간 평균농도 0.12ppm 이상)의 발령횟수 및 발령일수도 증가하고 있다. 첫 발령일은 빨라지고 마지막 발령일은 늦어져 오존주의보 발령기간 역시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2000년대는 첫 발령일이 주로 5월이었지만 2020년 이후 올해까지 4월에 첫 주의보가 발령됐다.

특히 보고서는 미래(2050년대) 서울 등 일부 지역에서 여름철 오존 농도가 2000년대 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동북아지역 주요지역(한·중·일)에서 저성장을 고려하는 배출량 시나리오에서도 2050년대 서울과 인천의 여름철 오존농도는 2000년대 대비 5.9ppb, 2.3ppb 증가할 것으로 예측(국립환경과학원)됐기 때문이다.

오존 발생이 늘어남에 따라 향후 정부와 지자체는 기업과 국민 등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통합관리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과학원은 제안했다. 또 과학적 기반 연구를 통한 정책수립, 국제 공동연구를 통한 협력 강화 등 기후변화와 대기오염을 동시에 관리하는 정책 추진의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임재현 환경과학원 기후위기적응센터장은 “오존은 기체상태로 노출에 대한 제어가 어려운 만큼 고농도 오존 발생 시 야외활동은 자제해야 한다”며 “오존과 초미세먼지로부터 국민의 건강과 환경에 대한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연구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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