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추위 7배수 압축 내달 면접 후 공운위 추천

▲황주호 경희대 교수
▲황주호 경희대 교수

[이투뉴스] 한국수력원자력의 신임사장 공모에 내부출신과 원자력계 인사가 다수 지원한 가운데 황주호 경희대 교수<사진>가 유력한 사장후보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29일 원자력업계에 따르면 한수원 임원추천위원회는 최근 공모 지원자 가운데 7명을 추려 내달초 2차 면접에 참석할 것을 통보했다.

1차 관문을 통과한 후보는 황주호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를 비롯해 같은 대학 정범진 교수, 이종호 전 한수원 한울본부장, 유연백 민간발전협회 상근부회장, 우중본 전 고리원전본부장, 조병옥 전 한수원 품질안전본부장, 황일순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등이다.

이들 가운데 황주호·정범진·황일순 교수는 모두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출신이며, 이종호·우중본·조병옥 전 한수원 본부장들은 퇴직 후 민간기업이나 원자력환경공단과 같은 유관기관에서 근무한 뒤 이번에 출사표를 던졌다.

산업부 관료출신은 원전산업정책관을 지낸 유연백 민간발전협회 상근부회장이 유일하다. 

아직 후보 추가압축 절차가 남았지만, 업계는 황주호 교수를 유력한 사장 후보로 꼽고 있다. 산업부 출신 사장들이 지난 10여년간 한수원 CEO를 도맡아 온데다 새 정부 정치권과의 유대도 다른 후보보다 앞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황 교수는 서울대 핵공학과 출신으로 원자력학회장, 원자력통제기술원 등을 거쳐 이명박정부에서 에너지기술연구원장을 지냈다. 학계 내부에서도 할 말은 하는 소신파로 일각의 파이로프로세싱(핵연료재처리)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견지하고 있다.

최재형 국힘의힘 의원과는 경기고 동문이자 감사원장 시절부터 각별한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한수원 내부출신인 이종호 전 본부장도 서울대 핵공학과 출신이어서 '새 정부 원자력 실세'로 불리는 주한규 서울대 교수와도 막역하다. 

한편 한수원 임추위는 내달 면접을 통해 후보자를 3~5배수로 압축한 뒤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추천할 예정이다. 사장 선임은 산업부 장관 제청을 통해 대통령이 임명한다. 임기는 3년이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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