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 116.26달러, WTI 109.78달러, 두바이 114.22달러

[이투뉴스] 국제 원유 선물시장은 미국 석유제품 재고가 증가하면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9일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116.26달러로 전일대비 1.72달러 떨어졌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선물은 109.78달러로 1.98달러 하락했다. 두바이유 현물은 1.01달러 오른 114.22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선물유가는 미국 휘발유 및 중간유분 재고가 증가하면서 인하요인으로 작용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24일 기준 휘발유 및 중간유분 재고가 각 260만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정제가동률은 95%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생산 증가에 따라 석유제품 재고가 반등해 휘발유·경유 소매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미국 달러가 강세인 점도 유가인하에 영향을 미쳤다. 미 연준(Fed) 제롬 파웰 의장은 유럽중앙은행 연례포럼에서 인플레이션을 최대위협으로 지목하고 이를 막기 위해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지속하겠다고 발언했다. 그는 긴축으로 인해 경기둔화가 발생할 수 있지만 물가안정성을 유지하는 것이 우선과제라고 언급했다. 연준의 강경한 긴축기조가 재확인되면서 미국 달러지수는 전일대비 0.597 상승한 105.08을 기록하며 유가하락 압력을 가중시켰다.

폭풍으로 가동이 중단됐던 흑해의 러시아 CPC 원유수출 터미널의 접안시설 수리가 완료된 점도 유가인하를 부추겼다. CPC 터미널은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원유를 수출하고 있으며 3월 악천후로 접안시설 3기 중 2기가 파손된 이후 선적을 제한받아 왔다. 수리를 마친 터미널은 내달 1일부터 가동을 재개할 예정이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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