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상승세에 상장전망 긍정적, 금리인상 기조 변수

[이투뉴스] 현대오일뱅크가 반년만에 한국거래소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한국거래소(이사장 손병두) 유가증권시장본부는 29일 현대오일뱅크 주권 신규상장 예비심사결과 상장요건을 충족하고 있어 상장에 적격하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예비심사 청구서를 접수한지 6개월만이다. 일반적으로 심사에 3개월 정도가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고심했다는 평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신청일 기준 최대주주인 현대중공업지주가 73.8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특수관계인인 아산나눔재단은 지분 0.25%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기업인 아람코가 17%의 지분을 보유했다. 2021년 별도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20조 2189억원, 영업이익 5653억원을 시현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올해 하반기 본격적인 상장절차에 착수해 연내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장외시장에서 평가하는 현대오일뱅크 시가총액은 15조원에 달한다. 다만 시장전문가들은 순이익 규모, 피어그룹 주가, IPO 시장분위기 등을 감안할 때 10조원 정도가 적정하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오일뱅크의 IPO 도전은 이번이 세번째다. 2012년 상장에 도전했지만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경영환경 악화로 상장계획을 접었다. 2018년에는 금융당국의 회계감리로 인한 절차지연으로 공모시장 분위기가 악화되면서 포기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과 함께 유가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상장 전망은 긍정적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금리인상 기조로 국내외 투자환경이 어려운 만큼 공모구조에 따라 흥행여부가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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