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검색 448만건, 전년동기보다 2.7배 증가

[이투뉴스]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포털사이트에서 ‘가짜석유’ 등 석유 불법유통경로와 관련한 검색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행정안전부(장관 이상민)는 관계기관과 협업해 유통경로를 점검하고 대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행안부는 포털검색어를 기반으로 최근 2년간 포털사이트에서 수집된 일자별 검색어 328억건과 검색어간 연관성을 파악할 수 있는 최근 4개월 간의 비식별 사용자별 검색어 99억건을 분석한 결과 최근 고유가 상황과 맞물려 가짜석유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또 재난지원금을 현금으로 할인받기 위한 수단도 자주 검색됐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1분기 유가관련 검색은 448만건으로 전년동기 164만건보다 2.7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름값, 경유가격, 주유소 가격비교 등의 키워드 검색량이 크게 늘어났다.

유가를 검색한 사용자들은 전기차, 전기자전거 등 석유를 사용하지 않는 대체 교통수단을 추가로 검색하거나 천연가스, 면세유, 세녹스 등 석유대체품 관련 검색을 많이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면세유와 세녹스는 불법 유통경로 탐색과 관련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돼 행안부는 관련 검색동향을 관계기관과 공유할 방침이다.

또 재난지원금과 관련한 연관검색어 분석을 통해 재난지원금을 본래 취지와 다르게 현금으로 불법할인하기 위한 시도도 파악했다. 재난지원금을 검색한 사용자 가운데 일부는 카드깡, 재난지원금 금은방·문화상품권·현질과 같은 검색어를 사용해 불법할인과 관련된 정보를 검색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행안부는 이번 분석결과를 토대로 각종 지원금 및 보조금 지급과 관련, 관계기관과 함께 부적절한 유통경로를 점검하고 사전차단 대책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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