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생산·유통·저장 인프라 구축, 핵심 기술개발 투자
산업부는 금융지원·상생협력·규제혁신 등 정책적 지원 

▲박일준 산업부 2차관과 이현빈 한전 부사장, 최문규 석유공사 부사장, 이승 가스공사 부사장, 문재도 수소융합얼라이언스 회장을 비롯한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  회원사들이 수소펀드 출범을 선포하고 있다.
▲박일준 산업부 2차관과 이현빈 한전 부사장, 최문규 석유공사 부사장, 이승 가스공사 부사장, 문재도 수소융합얼라이언스 회장을 비롯한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 회원사들이 수소펀드 출범을 선포하고 있다.

[이투뉴스]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 회원사를 중심으로 한 국내기업과 외부 투자자의 출자 등을 통해 5000억원 규모의 수소펀드가 조성된다. 이를 통해 국내외 수소 생산·유통·저장 인프라를 구축하고, 핵심 수소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투자가 이뤄질 예정이다. 

수소 밸류체인에 투자하는 17개 기업이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9월 발족한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은 회원사로 현대차, SK, 포스코(공동의장사), 한화, 롯데, 현대중공업, GS칼텍스, 효성, 두산, 코오롱, 삼성물산, 이수, 일진 E1, 고려아연, 세아창원특수강, LG화학을 두고 있다. 

모펀드 운용사인 미래에셋이 공동 투자 파트너 스톤피크, 자펀드 운용사인 노앤파트너스와 함께 금년 말까지 투자자를 모집하고 자금을 매칭해 내년 초부터 국내 수소 공급·운송 인프라 프로젝트, 초기 시장선점 및 경쟁력 확보가 필요한 글로벌 수소 인프라 프로젝트, 유망 수소기술을 보유한 기업 육성 등 수소 분야에 본격적으로 투자에 나설 예정이다. 투자는 자펀드 구성, 프로젝트 및 기업에 직접 투자, 공동투자 등 다양한 형태로 진행되며, 출자자와 운영사 등으로 구성된 투자심의위원회를 통해 투자와 관련한 주요사항을 논의하게 된다.  

6일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개최된 ‘2022 H2 인베스터 데이(Investor day)’에서는 수소펀드 출범을 대외적으로 선포하고, 펀드의 성공적인 조성을 위해 민·관 협력 협약서가 체결됐다. ‘2022 H2 인베스터 데이’ 행사는 수소 분야에서 민간 투자 활성화 및 협력 기회 발굴을 위해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 올해 처음으로 개최했다. 

정부는 민간 투자 활성화와 수소펀드의 성공적 조성을 위해 금융지원, 상생협력, 규제혁신 등 정책적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금융 부문에선 정책금융기관은 수소펀드가 투자하는 프로젝트 및 기업에 금리 인하, 대출 확대 등 인센티브가 부여된다. 

수소펀드로 투자받은 중소·중견에 대해 무역보증보험이 지원할 때 보험료할인, 한도확대 등 우대를 강화하며, 수출입은행은 기술개발, 시설투자 등 수소펀드가 투자하는 프로젝트 및 기업에 대해 맞춤형 우대 지원을 시행하고, 산업은행은 에너지전환자금을 중심으로 수소펀드가 투자한 사업 및 기업에 금융지원에 나선다.    

이와 함께 상생협력 측면에서 한전, 석유공사, 가스공사, 발전6사 등 에너지공공기관은 수소펀드 투자 대상 중소·중견의 R&D, 기술사업화, 수요처 발굴 등을 지원한다. 한전은 우수한 기술 및 제품을 해외에 시범 적용, 협력 연구개발 사업을 지원하고, 석유공사는 수소·암모니아 국내 도입 인프라 구축·운영 사업에 납품 및 참여기회를 확대하며, 가스공사는 동반성장협의회 회원사로 등록하여 기술개발 및 판로 개척을 지원한다. 

또한 한수원은 기술개발 및 기술 사업화, 국내외 판로를 지원하고, 남동발전은 실증사업에 대한 예산 지원 및 설비나 부지제공, 컨설팅 비용을 부담하며, 동서발전은 연구개발 및 사업화 과정 지원, 공동사업개발 및 판로확보 등 협업을 추진한다. 중부발전은 혁신제품에 대한 직접 구매 및 현장 실증 지원, 수소 사업에 기자재를 활용하고, 남부발전은) 협업을 통한 연구개발 및 현장 실증시험 지원, 제품홍보를 지원하며, 서부발전은 실증시험 및 공동 연구개발, 국내외 전시회 참가를 지원한다. 

규제혁신 측면에서는 산업부가 수소 프로젝트 및 신기술 개발 관련 규제를 적극 발굴하고 완화해 현장의 애로사항을 해소하는데 앞장선다. 

이날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 회원사, 무보, 수은, 산은 등 정책금융기관과 한전, 석유공사, 가스공사 등 에너지 공공기관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협력 협약서를 체결하고 기업의 친화적 투자환경 조성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박일준 산업부 2차관은 “수소는 시대적 흐름인 탄소중립과 현실적 과제인 에너지 안보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핵심 에너지원”이라고 강조하면서 “금년 5월 수소법 개정을 통해 청정수소 인증제, 청정수소 발전 입찰시장 등 투자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수소펀드 조성을 통해 민간 투자 활성화가 본격화 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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