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6시 기준 91.93GW, 당초 전망보다 한달 빨라

▲전력거래소 중앙전력관제센터
▲전력거래소 중앙전력관제센터

[이투뉴스] 고온다습한 기온으로 전력수요가 급증하면서 역대 두번째 최대수요 기록이 나왔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6일 오후 6시 국내 전력수요는 91.93GW로 작년 여름 최대수요값(7월 27일 오후 6시)인 91.14GW보다 797MW 많았다. 이는 전력당국이 8월 둘째주로 예상했던 올여름 최대수요 91.70GW를 초과한 수치이자 한달이나 앞당겨진 기록이다. 

역대 최대수요는 가마솥 더위가 기승을 부린 2018년 7월 24일의 92.47GW였다. 최대 전력기록은 1시간 평균수요를 기준으로 한다. 

이날 전력수요는 오전 9시부터 85.00GW를 넘어설 정도로 급증해 11시께 이미 86.51GW를 찍었고, 일몰로 태양광발전량이 감소하는 오후 5시 20분 한때 순간부하로 92.15GW 치솟았다가 산업체 퇴근시간 조업중단과 함께 오후 9시 현재 86.00GW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다.

최대수요 기록당시의 공급능력은 99.95GW로 예비전력은 8.02GW, 예비율은 8.7%를 각각 기록해 전력수급 경보는 발령되지 않았다. 최근 5년간 최저 예비율은 2019년 8월 13일의 6.7%(예비력 6.07GW)이다.

정동희 전력거래소 이사장은 "최근 북상한 제4호 태풍 에어리의 영향으로 고온다습한 기류가 한반도로 지속 유입되면서 서울 최고기온이 33.3℃까지 오르는 등 전국적인 폭염특보와 불쾌지수 상승에 따라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올 여름은 전력예비율이 최저 5.4%에 그치는 등 상황이 녹록치 않을 전망이어서 국민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안정적 공급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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