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뉴스] SNS를 통해 국내외 에너지 관련 통계를 폭넓게 수집·공유하고 있는 황민수 한국전기통신기술연구조합 전문위원(전기공학 박사, 에너지전환포럼 이사)이 격주 단위로 인포그래픽 팩트체크 뉴스를 연재합니다. 제대로 된 국가 에너지통계조차 구하기 어려운 현실에서 본지와의 협업을 통해 신뢰도 높은 국내외 기관이나 단체가 발표한 통계를 시각화 해 보여주고, 맛깔스런 설명기사로 각종 현안에 대한 팩트체커 역할을 맡아주기로 했습니다. 이번 첫 인포그래픽 주제는 '주요국 재생에너지 비중'입니다. 


▲주요국(OECD+중국+인도) 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
▲주요국(OECD+중국+인도) 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

세계적인 온실가스 감축 노력에도 불구하고 기후성적표는 최악 수준이다. 세계기상기구(WMO)의 최근 보고서를 보면 기후 4대 핵심지표인 온실가스, 해수면 상승, 해수온도, 해양 산성화 부문의 지표는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이산화탄소 농도는 산업화 이전보다 149% 높아졌고(올해 420.23PPM) 해수면 높이는 매년 평균 4.5mm씩 올라가 지난해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1990년대 연간 2.1mm 대비 2배 이상 빠르다. 해수 온도도 지속 상승하고 있고, 해양 산성화를 나타내는 pH는 지난 2만 6000년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기후변화를 늦추려면 에너지 효율화를 통한 사용량 절감과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가장 우선순위에 두어야 한다. 각 국의 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을 보면 그 나라의 에너지정책 방향과 성적을 적나라하게 볼 수 있다. 국제 통계로 확인한 우리나라의 재생에너지 비중은 주요국 가운데 '꼴찌'라는 표현이 무색하지 않다. 국제에너지기구(IEA) 통계로 확인 가능한 OECD 36개 회원국(이스라엘, 코스타리카 제외) 수치에 중국과 인도 통계를 추가해 구현한 인포그래픽이다. 우리나라 재생에너지 비중은 2020년(7.2%) 대비 1.4%P 증가하긴 했다. 하지만 국가별 산술평균 상승률은 2020년 44.1%에서 이듬해 47.1%로 약 3%P 상승해 우리의 갑절 수준이다. OECD 평균에 비해서도 22.7% 적다. 우리나라 재생에너지 목표가 너무 높다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황민수 한국전기통신기술연구조합 전문위원 hms6630@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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