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화석연료 일변도에서 벗어나 원자력 등 신재생 에너지 비중을 크게 늘리기로 하자 약세장에서도 관련주들로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28일 오전 11시20분 증권시장에서 원자력발전 관련주인 모건코리아 14.94%, 일진정공 14.94% 등이 상한가를 달리고 있고, 범우이엔지 6.94%, 두산중공업 1.18%, 티에스엠텍 0.44%, 한전KPS 4.79% 등이 함께 오르고 있다.

  
태양광 관련주로 꼽히는 동양제철화학 3.29%, 에스에너지 4.60%, 주성엔지니어링 0.39%, 티씨케이 9.87%, 미리넷 10.79%, 소디프신소재 0.54%, 태웅 0.75%, 동국산업 5.02% 등의 상승도 눈에 띈다.

  
역시 태양광 테마주로 분류되는 이건창호 -0.39%, 동진쎄미켐 -0.88% 등은 전날 상승에 따른 차익매물로 약세다.

  
하이브리드카 업체인 뉴인텍 3.65%, 성문전자 1.08%, 필코전자 2.16% 등이 상승세이며 삼화콘덴서 -0.88%, 삼화전기 -2.37% 등은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로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풍력 관련주인 유니슨 4.67%, 평산 -1.89% 등은 등락이 갈리고 있다.

  
그린카에 장착되는 2차전지를 생산하는 LG화학 0.41%, 현대차 -2.61%, 삼성SDI 0.72%, 엘앤에프 -0.46% 등도 최근 상승에 따른 차익매물로 등락이 갈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 110조원의 거액을 투입기로 하는 등 적극적인 육성의지를 보임에 따라 관련 업체들에 혜택이 돌아가겠지만 실제 실적으로 연결되기까지는 주가의 변동성이 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국가에너지위원회는 전날 제3차 회의를 열고 1차 에너지 중 화석연료 비중을 현재 83%에서 2030년 61%로 축소하고 신재생에너지 비중은 2.4%에서 11%로 확대하는 것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국가에너지기본계획'을 확정했다.

  
대우증권 측은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관련주들은 전세계적으로 과거부터 주목받아 오던 분야라서 새롭지는 않지만 정부가 정책 비전을 가지고 추진한다는 점에서 기대를 가질 만하다"고 말했다.

또 "과거 테마주들은 추세적으로 무차별적인 상승세를 보였지만 앞으로는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관심 밖으로 벗어날 것이다. 동양제철화학, 동국산업, 삼화콘덴서, LG화학, 삼성SDI 등이 투자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전망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육성 의지가 뚜렷해 관련주들의 성장성 전망은 매우 밝은 편이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 정부 정책이 원론적인 만큼 구체적인 사업내용이 나올 때까지 더 지켜봐야 한다"며 "관련 업체들의 실적이 가시화되기 전까지는 주가 급등락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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