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 99.10달러, WTI 95.78달러, 두바이 97.73달러

[이투뉴스] 국제 원유 선물시장은 미국의 고강도 금리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석유 수요감소 우려 등의 요인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3일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99.10달러로 전일대비 0.47달러 떨어졌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선물은 95.78달러로 0.52달러 하락했다. 두바이유 현물은 0.68달러 떨어진 97.73달러로 나타났다.

이날 선물유가는 미 연준(Fed)이 26~27일 예정된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100bp 올릴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인하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 노동부에 의하면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동기대비 11.3% 상승해 인플레이션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

EU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경제 성장률을 올해 2.6%, 내년 1.4%로 기존보다 하향전망한 점도 인하요인으로 작용했다. 올해 유로존 물가상승률은 7.6%로 고점을 기록한 뒤 2023년 4.0%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유럽중앙은행(ECB)이 21일 열릴 통화정책회의에서 11년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상폭은 0.25% 수준으로 예상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를 방문하는 점도 유가를 끌어내렸다. 15일 사우디를 방문하는 바이든 대통령은 걸프협력회의(GCC)에 참석하고 주요 산유국 정상들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석유 증산을 요구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달러화가 강세인 점도 유가인하에 일조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전일대비 0.54% 상승한 108.54를 기록했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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