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S&C, 연내준공 목표 착공 준비…서남해안 관광명소 탄생할 듯

윈드타워(Wind Tower) 1위 업체인 동국S&C(동국산업 자회사)가 연내 준공을 목표로 전남 신안군 비금도에 1MW급 풍력발전기 3기를 건립할 예정인 것으로 밝혀졌다.

 

서남해안 도서지역에 풍력발전소가 세워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발전소가 준공되면 현지의 풍부한 관광자원과 더불어 지역명소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31일 신안군과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회사는 비금면 명사십리 해수욕장(원평해수욕장) 인근에 모두 3MW 용량의 풍력발전기를 세우기로 하고 현재 착공 이전의 기초작업을 벌이고 있다.

 

발전단지 예정 부지는 목포시 크기에 육박하는 섬으로 알려진 비금도로, 이미 송전탑을 통해 육상의 전력이 공급되고 있어 계통연계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는 "인근 안좌변전소와 연결된 2만2900V의 계통에 계통이 연결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제주나 강원도처럼 풍질이 훌륭하지는 않지만 사업성은 충분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과 관련, 해당 지자체와 사업자 측은 매우 조심스런 반응을 보이고 있다. 2년전 인근 지역에서 추진됐던 사업이 주민 반대로 무산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신안군 관계자는 "발전소 조성 계획은 인지하고 있지만 군 차원에서 구체적 내용을 밝히는 것은 조심스럽다"고 말했고, 동국S&C 측은 "관광자원화에 따른 경제적 효과를 지역사회가 이해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업에는 일본 미쓰미씨중공업의 기어드형 발전기가 공급될 것으로 알려졌지만 해당사 측은 확인을 거부했다. 

 

비금도는 목포에서 서쪽으로 약 54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으며 '섬 모양이 큰 새가 날아가는 것 같다'고 하여 비금도(飛禽島)라는 현재의 지명이 붙었다. 인구는 약 4800여명이며 농업과 어업, 관광업에 종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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