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매립지공사, 현장서 일하는 직원·주민 이야기 43편 담아

▲신창현 수도권매립지공사 사장(앞줄 왼쪽 5번째)을 비롯해 '30살 매립지 이야기'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내빈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신창현 수도권매립지공사 사장(앞줄 왼쪽서 8번째)을 비롯해 '30살 매립지 이야기'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내빈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이투뉴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21일 인천 서구 공사 홍보관에서 ‘서른 살 매립지 이야기’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신창현 매립지공사 사장을 비롯해 김정욱 서울대 명예교수, 홍동곤 환경부 자원순환국장, 이인근 서울시 환경에너지기획관, 박유진 인천시 자원순환에너지본부장, 엄진섭 경기도 환경국장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1992년 2월 매립을 시작한 수도권매립지는 서울시, 인천시, 경기도의 자치단체조합 형태로 관리하다 2000년 7월 환경공단 수도권매립사업본부로 1차 변경, 이후 별도의 매립지공사를 설립해 현재에 이르렀다. 매립 시작을 기준으로 올해 30주년을 맞았다.

‘서른 살 매립지 이야기'는 지난 30년 동안 수도권매립지에서 일한 직원과 주민들의 이야기다. 국정감사장의 파리 덕분에 직원들의 위생관리비가 신설된 사연을 비롯해 침출수 저류조 수위를 측정하다가 빠져 죽을 뻔한 이야기 등을 기록했다. 더불어 폐페인트를 불법으로 매립하는 현장을 적발한 이야기, 곗돈으로 탄 1200만원이 매립장에 묻힌 사건, 빗물 저류조를 썰매장으로 운영해 주민들이 행복했던 이야기, 주민투표로 공사가 탄생하게 된 배경 등 이 책이 아니면 들을 수 없는 소소한 이야기들이 ‘소년시절’ 편에 담겼다.

이어진 ‘청년시절’ 편에는 악취 민원 때문에 징계까지 받으면서 악취를 해결한 일을 시작으로 매립장에서 지뢰를 발견하고 신고했는데 녹슨 베어링으로 밝혀진 이야기, 골프장 연못에 빠진 고라니 구조 현장, 매립장 웅덩이에 살던 물고기 수백 마리를 안암호로 옮겨 방생한 이야기 등이 실렸다.

특히 1992년 5월 산업폐기물 반입을 반대하며 주민들이 쓰레기 반입을 차단해 수도권에 쓰레기 대란이 일어났을 때 주민들이 개최한 공청회에 신창현 사장(당시 환경정책연구소장)이 주제발표자로 참석, 조합 방식 운영의 문제점을 지적한 얘기도 이 책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30년사 발간을 담당한 백영순 매립지공사 홍보과장은 “수도권매립지의 쓰레기로 전기를 만들듯이 사람들의 이야기로 희망을 만들고 싶었다”며 “공사 창립기념일에 맞춰 출간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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