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영업익 2777억원 달성…분기 최대실적
글로벌에너지 수요 증가 힘입어 수익성 개선

[이투뉴스] 한화솔루션이 태양광사업을 포함한 신재생에너지 부문에서 7분기 만에 흑자를 달성했다. 기후위기 대응과 화석연료 가격 급등에 따라 전력가격이 상승하고, 글로벌 에너지시장 수요도 증가하면서 태양광산업 환경이 우호적으로 형성된 결과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2분기 신재생에너지(큐셀) 부문의 흑자전환과 케미칼 부문의 견조한 실적에 힘입어 매출 3조3891억원, 영업이익 277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22.0%, 영업이익은 25.6% 증가했으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2020년 통합법인 출범 이후 분기 기준 사상 최대다.

▲한화솔루션 부문별 실적.
▲한화솔루션 부문별 실적.

사업별로 보면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22.6% 증가한 1조2343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352억원으로 7분기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이번 흑자전환은 큐셀부문이 프리미엄 브랜드를 앞세워 고부가가치 주택용 시장을 전략적으로 공략한 미국과 유럽에서 태양광모듈 가격 상승으로 실적이 호전됐기 때문이다.

기후위기 대응이 갈수록 중요해지는 상황에서 각국이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나서고 있어 모듈 가격은 꾸준히 오르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기후위기 대응과 에너지 안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에너지전환에 나선 미국과 유럽에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올해 초 미국 폴리실리콘 생산업체 REC실리콘의 지분을 인수한데 이어 미국 조지아주에 1.4GW 규모 태양광모듈 공장도 증설하고 있다. 안정적으로 원부자재를 확보하고, 미국 내 단일 모듈 사업자로서는 최대인 3.1GW의 생산능력도 보유해 태양광발전 수요가 빠르게 커지는 미국시장에 재빠르게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유럽에서는 재생에너지 개발, 건설, 운영 등 다운스트림 분야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인수한 RES프랑스를 주축으로 설립한 자회사인 큐에너지(Q Energy)가 독일에서 500MW의 신규 태양광개발 사업에 나섰다. 전력 판매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에너지 거래 플랫폼 기업인 링크텍(LYNQTECH)도 인수해 IT 기반의 에너지 사업을 확대하는 등 중장기 성장동력도 확보하고 있다.
 
케미칼 부문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3% 늘어난 1조6041억원, 영업이익은 22.2% 감소한 2280억원을 기록했다. 유가 상승으로 폴리염화비닐(PVC), 폴리올레핀(PO) 제품 판매 가격이 상승해 매출은 늘었지만 기초 원료인 납사 가격 상승으로 마진이 축소돼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신재생과 케미칼 사업만을 보면 고유가로 석유화학 이익은 다소 줄었지만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태양광사업의 경쟁력이 강화되면서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달성했다.

첨단소재 부문은 매출이 2996억원, 영업이익은 166억원을 기록했다. 모듈 수요 증가에 따른 태양광 부품 소재(EVA Sheet) 판매가 늘었고, 주요 완성차 업체의 생산증가로 자동차 부품 소재 수요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갤러리아 부문은 매출 1319억원, 영업이익 36억원을 기록했다.

신용인 한화솔루션 부사장은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3분기에도 미국,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태양광모듈 판매 증가와 판매가 인상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진경남 기자 jin0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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