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 100.54달러, WTI 94.42달러, 두바이 98.02달러

[이투뉴스] 국제 원유 선물시장은 OPEC+가 원유를 증산하지 않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커지는 등의 요인으로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일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100.54달러로 전일대비 0.51달러 올랐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선물은 94.42달러로 0.53달러 상승했다. 두바이유 현물은 3.52달러 떨어진 98.02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선물유가는 3일 OPEC+ 회의를 앞두고 증산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대두되면서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 <로이터>는 8명의 소식통 중 2명은 소폭 증산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으며 6명은 논의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시장 분석가들은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둔화 우려로 회원국들이 증산을 결정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OPEC+ 정례회의 직전 열린 공동기술위원회(JTC)에서는 올해 원유 초과공급량을 하루 80만배럴로 직전 회의 100만배럴보다 하향했다.

미국 원유재고가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는 점도 유가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로이터는 지난달 29일 기준 미국 원유재고가 전주대비 60만배럴 줄었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란 핵협상 타결이 지연될 것으로 우려되는 점도 유가상승을 견인했다. 이란 당국자는 1일 핵무기를 개발할 의도는 없다고 발언했으나, 국제원자력기구(IAEA) 관계자는 이란이 핵 개발 의사가 없다고 밝힌 것 만으로는 부족하며 핵시설 사찰 등에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 석유수출이 급감한 점도 유가를 이끌었다. 베네수엘라의 7월 석유수출은 전력 공급불안 등으로 전월보다 27%, 전년동기보다 38%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후 중국이 “양안관계에 긴장을 초래하는 행위”라고 비난한 뒤 대만해협 인근에서 해상 군사훈련을 실시하겠다고 밝히는 등 갈등을 빚고 있는 점은 유가상승을 제한했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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