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협력기금 8억5000만원으로 아스팔트 탱크 10기 설치
대·중소 동반협력 통한 아스콘 재활용으로 환경문제 해결

▲SK에너지가 상생협력기금을 통해 설치를 지원한 인성에이앤티 재활용 아스콘 전용 아스팔트 탱크 사진.
▲SK에너지가 상생협력기금을 통해 설치를 지원한 인성에이앤티 재활용 아스콘 전용 아스팔트 탱크 사진.

[이투뉴스] SK에너지가 상생협력기금을 활용해 중소기업에 재활용 아스콘 생산용 아스팔트 탱크를 지원하기로 했다. 아스콘은 아스팔트 콘크리트의 준말로 골재 95%에 아스팔트 5% 정도를 섞은 혼합물이다. 도로 신설 및 유지보수 포장 시에 사용된다.

SK에너지는 재활용 아스콘 생산에 필요한 아스팔트 탱크 구축을 위해 아스콘을 제조하는 중소기업에 8억5000만원을 지원한다고 8일 밝혔다. 이달 초 인성에이엔티에 완공된 아스팔트 탱크를 시작으로 내년까지 10곳의 아스콘사에 10기의 탱크를 순차설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아스콘사가 재활용 아스콘 생산을 유지할 수 있도록 관리키로 했다.

도로 정기보수로 매년 대량의 폐아스콘이 발생하면서 정부는 재활용 아스콘 사용을 장려하고 있다. 하지만 재활용 아스콘을 생산할 때 투입재료 및 공정추가에 따른 품질관리 요소가 늘어나면서 아스콘사는 재활용 아스콘 생산량 증대가 어려운 상황이다. 여기에 대부분의 아스콘사는 중소업체로 아스팔트 탱크, 드라이어, 버너 등 재활용 아스콘을 생산하기 위한 추가설비 구축에 필요한 투자금 확보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정부의 재활용 아스콘 확대 정책에도 실제 재활용 아스콘 사용비율은 낮다. 아스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에 의하면 2012년 국토교통부가 2016년까지 재활용 아스콘 의무사용비율을 40%까지 확대하도록 고시했지만 지난해 기준 관급 아스콘 전체 발주량 가운데 재활용 아스콘은 21.3%에 그쳤다.

SK에너지는 아스콘사들의 이러한 어려움에서 착안해 상생협력기금으로 재활용 아스콘 전용 아스팔트 탱크를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SK에너지는 재활용 아스콘 전용 아스팔트를 개발해 사용자의 생산 및 품질관리 편의성을 제고한 바 있으며 아스콘사의 정부 재활용제품 품질인증 취득도 돕고 있다. SK에너지가 개발한 재활용 아스콘 전용 아스팔트는 정부가 인정하는 품질인증의 재료로 포함돼 있다.

SK에너지는 이번 지원이 재활용 아스콘 생산을 위한 설비도입이 어려웠던 아스콘사와 상생협력이라고 자평했다. 특히 재활용 아스콘 전용 아스팔트 이용이 확대될 시 폐아스콘 매립방지를 위한 환경비용 절감, 폐아스콘 자원 재활용 등을 통해 기존보다 연 184억원의 사회적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성준 SK에너지 AP·벙커링사업부 사업부장은 “이번 지원은 대기업과 중소협력사 간 동반협력의 대표적인 사례”라며 “재활용 아스콘의 사용이 늘어나면 자원 낭비와 환경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수 있어 사회적 가치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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