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싱화학과 합작법인 설립, 아시아 수요 선제대응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이 화상을 통해 축사를 발표하고 있다.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이 화상을 통해 축사를 발표하고 있다.

[이투뉴스] SK지오센트릭이 미국과 유럽에서 고부가 화학소재인 에틸렌 아크릴산(EAA) 생산공장을 확보한 데 이어 중국에도 신규 생산거점을 마련, 아시아지역으로 사업확대에 나선다.

SK지오센트릭은 9일 중국 웨이싱화학과 EAA생산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계약을 맺고, 롄윈강 쉬웨이 석유화학단지와도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중국 롄윈강 따루차오 국제회의센터호텔에서 실시된 합작법인 설립 계약 및 투자협약서 체결식에는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이 화상으로 참석한 가운데 마쓰광 렌윈강시 당서기, 양웨둥 웨이싱화학 동사장 등이 함께했다.

SK지오센트릭과 웨이싱화학은 6대4 비율로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중국 장쑤성 렌윈강 석유화학단지 6만6000㎡(2만평) 부지에 2900억원을 투자해 EAA생산공장을 짓기로 했다. 이 공장은 2025년 상반기 완공해 연 4만톤 규모로 상업생산할 예정이다. 합작법인은 웨이싱화학으로부터 공급받은 원료에 SK자체 가공기술과 공장운영 노하우를 더하기로 했다.

EAA생산은 기술 진입장벽이 높아 SK지오센트릭을 포함한 글로벌 메이저 화학업체 3~4곳이 전세계 공급물량 80%를 차지하는 고부가 화학소재다. 고기능성 접합수지의 일종으로 금속과 플라스틱, 종이와 플라스틱 등 이종물질 간 접합에 뛰어난 성능을 발휘한다.

내구성·투명성·접합성이 우수해 멸균팩, 육류 진공 패키징, 골프공, 강화유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산업에 사용된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 전극과 막에 사용할 경우 안정성이 향상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우수한 접합성능 및 분리용이성으로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고, 재활용률을 높일 환경소재로 각광받고 있어 향후 더 많은 용도에서 수요가 기대된다.

SK지오센트릭은 2017년 미국 다우케미칼로부터 EAA사업을 인수하면서 미국 텍사스, 스페인 타라고나에 생산기지를 확보했다. 스페인 공장은 국내최초로 EAA에 나트륨 이온 등 금속이온을 결합한 ‘아이오노머’ 독자 연구개발 및 생산에 성공해 신규사업 또한 확대하고 있다.

SK지오센트릭은 이번 중국 웨이싱화학 합작법인 설립으로 미국과 유럽에 이어 아시아에서도 생산설비를 확보함에 따라 향후 다양한 글로벌 수요에 유동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더불어 중국 첫 생산공장을 시작으로 관련 사업 성장추이에 맞춰 아시아지역 추가증설 계획을 검토해 늘어나는 지역 수요를 공략키로 했다.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은 “중국 내 유일한 EAA생산공장을 통해 중국 및 아시아지역 수요를 선점하겠다”며 “SK지오센트릭의 기술력과 아시아지역 마케팅역량 등을 적극 활용해 고부가 화학제품에 대한 포트폴리오 강화와 동시에 글로벌 친환경 화학 소재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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