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및 케코이에스와 협력 年 1780GWh 절약 가능

▲롯데마트 제타플러스점에 시범 설치된 개방형 냉장고 도어. 한전이 EERS 사업으로 확대 추진할 예정이다.
▲롯데마트 제타플러스점에 시범 설치된 개방형 냉장고 도어. 한전이 EERS 사업으로 확대 추진할 예정이다.

[이투뉴스] 한전(사장 정승일)이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 및 자회사 켑코이에스(대표 이준호)와 협력해 대형마트나 편의점에서 운영하는 냉장식품 개방형 냉장고에 냉기 보존용 문을 다는 EERS(Energy Efficiency Resource Standard, 에너지효율향상의무화제도) 사업을 추진한다. 대형마트나 편의점 등에 설치된 기존 개방형 냉장고에 문을 달아 식품안전과 전력사용량 절감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

한전과 식품안전정보원에 따르면 전국 11만여개 식품매장에 설치된 개방형 냉장고는 기업형마트 19만1600여대, 동네슈퍼 15만2700여대, 편의점 11만 2100여대 등 50만4300여대에 달한다. 이를 도어형으로 개조 및 교체하면 가장 많이 사용되는 4자(규격) 냉장고 1대당 연간 3530kWh, 전체 냉장고 교체 시 1780GWh의 전력을 아낄 수 있다. 이는 48만 가구가 1년간 사용하는 전력량에 해당한다.

이번 EERS 사업을 위해 식약처는 냉장고 문설치 확대를 위한 영업자 인식 개선을 돕고, 캡코이에스는 비용부담 완화를 위한 금융지원(ESCO)을 추진키로 했다. 앞서 한전과 켑코이에스는 서울 잠심 롯데월드내 롯데마트 제타플렉스점에서 문달기 시범사업을 벌여 효과를 검증했다. 대형업체일수록 개방형 냉장고 점유율이 높고 매장수가 적어 상대적으로 조기에 성과도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ERS는 한전과 같은 에너지공급자에게 판매량에 비례한 에너지절감 목표를 부여하고, 이를 이행하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온실가스 감축제도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 확대 시행하고 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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