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 99.60달러, WTI 94.34달러, 두바이 96.03달러

[이투뉴스] 국제 원유 선물가격은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석유수요 전망을 상향조정하는 등의 요인으로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1일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99.60달러로 전일대비 2.20달러 올랐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선물은 94.34달러로 2.41달러 상승했다. 두바이유 현물은 1.14달러 오른 96.03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선물유가는 IEA가 8월 보고서에서 올해 석유수요 증가분을 기존 전망대비 하루 38만배럴 증가한 210만배럴로 예상하면서 인상요인으로 작용했다. 올해 석유수요는 하루 9970만배럴로 추산되며, 내년 석유수요는 하루 1억180만배럴에 달할 전망이다. IEA는 여름철 무더위로 유럽 전기수요가 늘면서 발전용 석유소비가 증가하고 있으며, 유럽 내 가스공급 차질 및 가격 상승으로 인해 가스수요를 석유가 대체할 것으로 내다봤다.

OPEC이 8월 보고서에서 올해 석유수요가 전년대비 하루 310만배럴 증가한 1억3만배럴에 달할 것이라고 밝힌 점도 유가인상에 영향을 미쳤다. 전월 전망치보다 26만배럴 하향한 것이지만 IEA의 전망치보다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소폭 하락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소 완화된 점도 유가인상을 지지했다. 미국 노동부는 7월 PPI가 전월보다 0.5% 하락해 2020년 4월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7월 PPI는 전년동월과 비교해 9.8% 상승했지만 6월 11.3% 상승에 비해서는 상승폭이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달러화가 약세인 점도 유가인상을 뒷받침했다. 11일 달러인덱스는 전일대비 0.1% 하락한 105.09를 기록하며 4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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