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민수 한국전기통신기술연구조합 전문위원

[이투뉴스] RE100은 'Renewable Energy 100'의 약자로 기업에서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사용하겠다는 국제적 캠페인이다. 기후단체(Climate Group, CDP)들이 합작하여 만들었고, 7월 5일 기준 국내기업 21개사를 포함하여 374개 글로벌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RE100 가입 대상은 연간 100기가와트시(GWh) 이상의 전력을 소비하는 기업이며, 가입한 기업은 2030년에는 60%, 2040년 90%, 2050년 100% 등 재생에너지 전환 로드맵을 실천해야 한다.

또한 실제 이 수준을 달성했는지 CDP 위원회의 연례보고서를 통해 이행실적을 정기적으로 점검받아야 한다. RE100은 국제법이나 협약은 아니지만 글로벌 기업들의 요구에 따라 수출기업에게는 경영의 핵심요소가 되고 있다. 최근 연구보고서를 보면 RE100에 뒤처질 경우 2040년까지 반도체, 배터리, 디스플레이 산업에서 수출이 40%까지 급감할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나왔다.

우리나라는 21개사가 가입하여 가입기업 수로는 미국, 일본, 영국 다음으로 네 번째로 많지만 가입기업의 목표 연도 평균을 보면 꼴찌인 일본 다음으로 느리다. RE100은 이미 국제사회에서 글로벌 스탠다드가 되었다. RE100 지위를 유지하는 게 목적이 아니라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에 영향이 없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애플, 구글, BMW 등이 협력사에 RE100 이행을 요구하고 있고 특히 애플의 경우 2030까지 RE100을 요구하고 있는데 목표 연도 평균 2041년은 매우 유감스럽다. 어렵겠지만 국내기업의 RE100 목표 조기달성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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