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문턱 낮춰 대상자 확대…연내 총 13.9만대 보급
‘친환경 보일러 보조금 신청시스템’서 온라인 신청 가능

▲서울시가 하반기에 추가지원 예산을 통해 연내 총 13만9000대의 가정용 친환경보일러를 보급키로 했다.
▲서울시가 하반기에 추가지원 예산을 통해 연내 총 13만9000대의 가정용 친환경보일러를 보급키로 했다.

[이투뉴스] 서울시가 일반보일러 대비 미세먼지 저감과 에너지 절약 효과가 큰 가정용 친환경보일러 2만 4000대를 하반기에 추가 보급한다. 이를 통해 연내 총 13만9000대를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추가지원 예산은 25억2000만원 규모다. 

서울시는 보조금 지급 요건을 낮춰 보다 많은 시민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추가보급으로 노후 보일러뿐만 아니라 친환경보일러 설치의무화 시행일(’20.4.3.) 이전 설치한 일반보일러를 친환경 보일러로 교체하는 경우에도 보조금을 신청할 수 있게 됐다. 공동주택 중앙난방에서 개별난방으로 전환 및 공공임대주택의 보일러 교체도 지원대상에 포함된다. 

친환경 보일러는 일반 노후 보일러보다 질소산화물(NOx) 발생량이 8분의 1에 불과하여 미세먼지 저감효과가 있으며, 열효율은 12% 높아 연간 100만원 정도의 도시가스 비용을 지출하는 가정에서는 13만원 정도 비용을 아낄 수 있다. 

서울시는 2030년까지 노후보일러 362만대 교체를 목표로 2015년부터 2022년 7월 현재 친환경 보일러 약 62만대를 보급했다. 이는 질소산화물 1239톤, 이산화탄소 11만8000톤의 절감효과가 있다. 또한 도시가스 4922만㎥를 절감한 양으로, 약 8만2000 가구가 1년 간 사용할 수 있는 도시가스 물량이다.

신청방법도 한층 편리해진다. 지금까지는 신청자 본인 또는 대리인이 직접 자치구를 방문하거나 우편발송을 통해 신청해야 했다. 하지만 22일부터는 온라인 ‘친환경 보일러 보조금 신청시스템(www.greenproduct.go.kr/boiler)’에 접속하면 신청할 수 있다. 

시는 일반 보일러를 교체하는 저소득층, 민간 보육원, 민간경로당 등 소외 계층을 우선 지원한다. 신청접수 순으로 선정하되, 예산소진 시점에서는 매월 접수된 신청자 중 후 우선순위로 지급대상을 결정한다.  우선순위는 취약계층(수급자, 차상위계층 등), 민간 보육원, 민간경로당 등 민간이 운영하는 사회복지시설, 일반 가정용 보일러를 교체하는 자 등이다.

또한 핵심정책인 ‘약자와의 동행’ 기조 아래, 올해도 저소득층 369세대에 친환경보일러 보조금을 우선 지원하는 등 에너지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이어간다. 취약계층이 자부담 없이도 보일러를 교체할 수 있도록 기업 및 서울에너지복지시민기금과 연계한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저소득층 중 특히 어려운 500세대를 선정해 서울에너지복지시민기금을 활용한 자부담금 전액지원 사업 및 보일러 제조사의 친환경보일러 현물기부를 통한 지원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자부담금 전액지원 사업은 상반기에 113세대를 선정하여 지원하였고 친환경보일러 현물지원 사업은 25세대에 설치를 완료했다. 하반기에도 360여 세대를 선정·지원해 저소득층의 자부담 해소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다.

현재 서울시 등 수도권 대기관리권역 내 보일러를 교체·신규 설치하는 주택, 상가 등에서는 ‘대기관리권역의 대기환경개선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가정용 1종(친환경) 보일러를 설치해야 한다. 예외적으로 친환경 보일러를 설치하기 힘든 장소에는 응축수 발생이 없는 환경부 인증 2종 보일러(보조금 지원 없음)의 설치가 가능하며, 기존 보일러는 교체 시까지 계속 사용할 수 있다.

임미경 서울시 녹색에너지과장은 “친환경 보일러로 교체하면 도시가스 비용 절약뿐만 아니라 미세먼지 저감에도 효과가 있다”며 “지원대상 요건이 대폭 완화된 만큼 많은 시민이 친환경보일러로 교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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