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생산후보지 검토 및 사업모델 구체화 추진

▲(왼쪽부터) 이지영 SK E&S 수소글로벌그룹 부사장 겸 SK 플러그 하이버스 대표와 은상표 남동발전 신사업본부장(부사장)이 18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탄소중립과 국내외 그린 수소·암모니아 생산 및 도입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지영 SK E&S 수소글로벌그룹 부사장 겸 SK 플러그 하이버스 대표와 은상표 남동발전 신사업본부장(부사장)이 18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탄소중립과 국내외 그린 수소·암모니아 생산 및 도입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투뉴스] 발전공기업인 한국남동발전(사장 김회천)과 민간발전사 SK E&S가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그린수소·암모니아 혼소발전을 위해 공급망 구축에 나선다. 양사와 SK플로그 하이버스는 18일 서울 종로구 SK E&S 본사에서 '탄소중립과 국내외 그린 수소·암모니아 생산 및 도입을 위한 양해각서(이하 MOU)'를 체결했다. 

SK E&S가 SK플러그 하이버스를 통해 국내외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PEM 수전해 설비를 공급하면, 남동발전은 이를 적용해 생산한 수소·암모니아를 기존에 운영하던 석탄화력 및 가스발전 설비에서 혼소해 온실가스를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수소·암모니아 혼소는 무탄소 연료인 수소와 암모니아를 기존 석탄 및 천연가스와 함께 연소해 전력을 생산하는 방식을 말한다. 기존 발전설비를 적은 비용으로 개조해 온실가스 발생량을 크게 감축할 수 있다. 

SK플러그 하이버스가 공급하는 PEM 수전해 설비는 알카라인 수전해 대비 가동까지 걸리는 시간이 짧고 부하 대응 능력이 우수해 그린 수소 생산 시 투입되는 재생에너지 전력의 간헐성을 보다 효과적으로 보완할 수 있다. 소형화가 가능하고 유지·보수 비용도 적다.

앞서 수전해 기술 분야에서 40년간 역량을 축적해 온 플러그는 올해 1분기 전세계 PEM 수전해 설비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점유하고 있다. 최근 덴마크(1GW), 호주(250MW), 미국(120MW), 이집트(100MW) 등에서 대규모 설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제1차 수소경제 이행 기본계획'에 의하면 국내 수소공급량은 수소차, 연료전지 등 다양한 수요 확대로 2020년 연간 22만톤에서 2030년 390만톤, 2050년 2790만톤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를 위해 재생에너지 자원이 풍부한 국가에서 저렴하게 그린수소를 생산한 뒤 이를 액화수소나 암모니아 등의 형태로 변형해 국내에 도입하는 방안이 다각적으로 검토되고 있다. 

이번 MOU를 계기로 남동발전과 SK E&S는 각사 해외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청정 수소·암모니아 생산후보지를 검토하고 사업 모델을 구체화하는 등 제반 업무에 협력하기로 했다. 청정수소 글로벌 무역시대에 대비해 공기업과 민간기업이 선제적으로 협력한다는 의의도 있다.

은상표 남동발전 신사업본부장(부사장)은 “국가 탄소중립 실현과 화력발전설비의 좌초자산화 이연을 위해 수소·암모니아 활용은 발전분야에서 매우 중요한 영역이 되었다”면서 “이번 MOU를 계기로 SK E&S와 함께 수소·암모니아를 해외에서 안정적으로 생산, 국내로 도입해 국가 탄소중립 실현과 수소경제를 선도하는 에너지회사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지영 SK E&S 수소글로벌그룹 부사장 겸 SK 플러그 하이버스 대표는 “국내 청정수소 및 수소 기술 생태계 조성을 위해 다각적인 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남동발전과 그린 수소·암모니아 생산 및 도입과 관련해 다양한 국내외 협력 기회를 공동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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