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기반 회로차단기 기술 보유…EV 충전 등에 활용 가능 

▲SK가
▲SK그룹이 아톰파워 경영권을 1억5000만달러, 한화로 2000억원에 인수했다. 왼쪽부터 김무환 SK 그린투자센터장, 라이언 케네디 아톰파워 CEO, 강동수 SK에너지 S&P추진단장. 

[이투뉴스] SK그룹이 미국 에너지솔루션 기업 아톰파워(Atom Power) 경영권을 약 2000억원에 인수한다. SK는 이를 토대로 에너지솔루션 사업과 전기차(EV) 관련 모빌리티 사업을 더욱 확대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SK와 SK에너지는 17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아톰파워 지분인수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2014년 설립된 아톰파워는 전력반도체로 제어되는 회로차단기(SSCB) 기술을 개발, 미국에서 에너지솔루션 사업과 전기차 충전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 회로차단기가 수집하는 데이터는 전력 사용량, 태양광 발전량, 전기차 충전량, 에너지 저장장치(ESS) 충‧방전량 등 다양하다. 모은 전력 빅데이터는 각 세대는 물론 지역 단위의 전력 발전과 소비 양상 등을 예측하는데 활용 가능하다.

또한 아톰파워 회로차단기는 전기차 충전기에도 사용될 수 있다. 기존 방식과 달리 여러 대의 소형 회로차단기를 1개의 중앙 패널에 집적시킨 구조이기 때문에 설치비용, 면적, 관리비용 등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 SK측의 설명이다. 

SK는 이 같은 아톰파워 기술이 국내외에서 '에너지솔루션 플랫폼'을 구축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 관계자는 "향후 EV 충전 인프라부터 가정용과 상업용 건물을 아우르는 시장까지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무환 SK 그린투자센터장은 "아톰파워 인수를 통해 에너지솔루션 사업의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이를 발판 삼아 에너지솔루션 플랫폼 구현 및 다양한 사업기회를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라이언 케네디 아톰파워 CEO는 "아톰파워의 기술은 모든 전력망을 고도화하고 EV 시장을 확대하는데 모두 적합하다. SK와의 협력은 우리의 사업을 더욱 확대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훈 기자 hooni@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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