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뉴스] 중국 쓰촨성의 전력난으로 전기차의 필수 부품인 리튬 배터리 산업이 타격을 받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쓰촨성 당국이 지난 15일부터 20일까지로 정했던 산업 시설에 대한 정전 기간을 25일까지로 연장한 가운데 성(省)내 모든 리튬염 공장과 관련 재료 공장이 문을 닫았다. 리튬염은 전기차용 리튬배터리의 핵심 재료다.

그러나 전기 공급 중단으로 리튬염 생산이 급감하면서 배터리 생산 차질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며 생산 급감에 따른 공급 부족으로 리튬 가격도 올랐다.

보도에 따르면 8월 중국 리튬염 공급량이 7월 생산량보다 약 7.5%(3800톤)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올해 전체로 보면 0.6% 감소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쓰촨성에 본사를 둔 톈치리튬과 성신리튬 등의 주가는 22일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지난 6월 초부터 중국에 40도를 웃도는 폭염과 가뭄이 지속되는 가운데 강수량 급감으로 창장(양쯔강)의 수위가 낮아지면서 쓰촨성의 수력 발전량이 크게 줄어 전력난이 심화하고 있다.

올해 쓰촨성 상류 지역 강수량은 전년 동기 대비 40% 줄었으며, 성내 바오주쓰 수력발전소의 경우 근래 평균 수위가 560m로 비슷한 시기와 비교할 때 역사상 가장 낮다.

쓰촨성은 중국에서 수력발전량이 가장 많은 곳이다. 쓰촨성의 총 수력발전 설비용량은 1억1천400만kW이며 이 중 수력발전이 77.7%를 차지한다.

이재욱 기자 ceo@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