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뉴스] 중국 쓰촨성의 전력난이 풀려 대부분 산업시설이 정상 가동에 들어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8일(현지시간) 전했다.

쓰촨성은 전례 없는 폭염으로 인해 전력 부족 상황에 직면해 지난 15일부터 25일까지, 일부 지역의 경우 그 이후까지 산업용 전력 공급 중단 조처를 한 바 있다.

중국중앙(CC)TV는 국영 전력업체인 국가전망공사를 인용해 에너지 소비가 과도한 산업시설을 빼고 대부분 산업시설 전력 사용이 28일 정오부터 재개되고 있다고 전했다.

CCTV는 폭염 후 며칠간 내린 비와 낮은 기온으로 전력 부족 현상이 크게 완화됐다고 덧붙였다. 특히 28일 쓰촨성의 수력 발전량이 4억6000만 kWh로 증가해 최근 가장 낮을 때보다 9.5% 상승했다.

기온 하강으로 냉방 시설 등의 가동이 크게 줄어 같은 날 가정용 전력 소비량도 12GWh로 1주 전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런 가운데 도요타 자동차와 폭스콘 등 쓰촨성 내 주요 공장도 재가동에 들어갔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중국은 올여름 1961년 기상 관측 이래 최장기간 폭염을 겪었다. 특히 전력 생산의 80% 가까이를 수력발전에 의존해온 쓰촨성은 폭염에 따른 가뭄·물 부족으로 수력발전량이 예년 절반 수준으로 떨어져 산업용 전력 공급을 차단했었다.

여기에 6300㎞ 길이의 창장(長江·양쯔강) 곳곳이 마르면서 농작물 피해와 식수난이 초래됐고, 하천 수위 하락으로 큰 배가 다니지 못해 물류에도 지장이 초래됐다.

이재욱 기자 ceo@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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