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일준 산업부 2차관, 캐나다 천연자원부 차관 면담

▲박일준 산업부 제2차관과 존 해너포드 캐나다 천연자원부 차관이 에너지자원 분야 협력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박일준 산업부 제2차관과 존 해너포드 캐나다 천연자원부 차관이 에너지자원 분야 협력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이투뉴스] 한국과 캐나다 간 천연가스를 비롯해 원전, 핵심광물, 수소 등 에너지자원 분야의 협력이 한층 강화된다. 그동안 광물자원, 천연가스, 에너지기술 분야 협력에 이어 이차전지·전기차용 핵심광물, 수소, 원전 분야 등으로 협력 분야를 확대할 필요성을 상호 공감한데 따른 성과다.

지난 2011년 한국 산업부와 캐나다 천연자원부가 에너지 기술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 이후 자원, 신재생에너지 등의 분야에서 다양한 협력 프로젝트를 진행해온 양국이 현재 직면한 글로벌 에너지 위기 상황을 공동 대응함으로써 이를 극복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 한 것이다.

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은 30일 서울청사 별관 접견실에서 존 해너포드 캐나다 천연자원부 차관과 자리를 함께 하고 양국의 핵심광물, 수소, 원전, 천연가스 등 에너지자원 분야 협력 확대를 논의했다. 

이날 양측은 한국의 이차전지·전기차 분야 글로벌 기업들의 북미지역 투자,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 등으로 캐나다를 포함한 북미지역에서 핵심광물 원재료 확보가 중요해지는 상황에서 리튬, 희토류 등 핵심광물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양국 정부, 기업 등이 참여하는 협력 채널 신설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MOU 체결 등 양국 간 실질적인 핵심광물 협력체계 마련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특히 캐나다가 소형 원전(SMR) 도입 확대 및 관련 제도 정비를 선제적으로 추진 중이며, 한국은 경제성·안정성을 갖춘 독자 소형 노형(i-SMR)을 개발 중인 시점에서 양국 간 원전을 활용한 상호 호혜적 협력 확대에 대한 기대치가 크다.  

또한 수력, 천연가스를 바탕으로 그린·블루 수소생산에 높은 잠재력을 지닌 캐나다와 수소 활용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보급 경험이 있는 한국이 협력해 글로벌 수소경제 공급망 구축에 좋은 파트너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다. 캐나다는 전체 발전량 중 약 60%가 수력발전 기반이며, 2020년 천연가스 생산량 세계 5위를 차지하고 있다. 

박일준 차관은 “핵심광물, SMR, 수소 분야 등 양국의 기업 간 활발한 협력 활동에 대해 캐나다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전 세계 에너지 공급망이 재편되는 상황에서 양국이 힘을 합쳐 대응한다면 에너지 공급망 안보가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