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상원 의원은 최근 8만명이 운집한 덴버 풋볼 스타디움 민주당 전당대회의 대통령 후보 수락 연설에서 미국 내 천연가스 유전을 개발하고, 청정 석탄기술 및 원자력 발전 부문에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의원은 “나는 향후 10년에 걸쳐 풍력 발전, 태양광 발전 및 차세대 바이오 연료 등 재생가능에너지 부문에 1500억달러를 투자할 것”이며 이와 관련 500만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공약했다.

 

일리노이 주의 상원의원인 오바마 의원은 미국의 석유 수입량이 30년 전에 비해 3배가 증가했다며 상대 후보인 공화당의 존 매케인 상원의원(애리조나 주)의 에너지 관련 정책을 비판했다.

 

오바마 의원은 외국으로부터의 석유 수입을 국가 경제, 안보 및 환경 문제와 연계시켰다.

 

오바마 의원은 “우리의 경제, 우리의 안보 및 지구의 미래를 위해 나는 대통령으로서 분명한 목표를 설정했다”며 “우리는 마침내 10년 후 중동으로부터의 석유 의존에 종지부를 찍을 것”이라고 4일간 계속된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의 대미를 장식하는 연설에서 말했다.

 

오바마의 연설에 대해 공화당은 미국 연안 대륙붕에서의 석유 및 천연가스 개발 유예를 철회하는 것에 반대한 오바마의 행보는 기름값의 인상에 한몫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오바마는 “미국 정부는 지난 30년간 석유 중독에 대해 얘기를 해오고 있지만, 존 매케인 후보는 26년간 관료로서 그 중심에 있었다”고 응수했다.

 

그는 “지금이야말로 석유 중독을 종료시켜야 하고, 연안 대륙붕의 석유 및 천연가스 시추는 장기적 해결책이라기보다는 일시적 '땜빵'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민주당 전당대회 기간 중 오바마 의원은 매케인 후보가 자동차와 트럭의 연료 효율 표준의 강화 조치를 지지하지 않은 것과 재생가능에너지 부문의 투자를 지지하지 않은 것에 대해 비판했다. 오바마 의원은 미국의 자동차 회사들에 대해 연료 효율적인 자동차 제작의 구현이 가능하도록 자동차 산업의 개편을 지원하겠다고 공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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