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일한 대표 "에너지자본의 투자와 소유, 분배구조 바꿀 터"

▲함일한 에이치에너지(H에너지) 대표
▲함일한 에이치에너지(H에너지) 대표

[이투뉴스] 국내 최초로 친환경전력 구독서비스를 론칭한 에너지 스타트업 에이치에너지(대표 함일한, H에너지)가 기업가치 500억원을 인정받으며 70억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를 성사시켰다. 에이치에너지는 KB인베스트먼트 주관 아래 이번 시리즈B 투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31일 밝혔다.

이 기업은 친환경에너지 투자 플랫폼인 모햇(모두의 햇살)과 태양광 모니터링 서비스 김태양(SolarKim) 등을 운영하고 있다. 모햇은 에너지투자 장벽을 제거해 누구나 사업에 참여해 수익을 가져갈 수 있도록 구성한 플랫폼이다. 조합원이 돼 빈 옥상에 태양광발전소를 짓고 여기서 생산한 전력을 전력시장과 한전 자회사에 판매해 수익을 배분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현재 누적 가입자수는 1만1000여명, 설비용량은 8743kW를 돌파했다. 조합원 누적 투자액은 175억원에 달한다. 에이치에너지는 최근 에너지 원자재 가격 상승과 더불어 재생에너지 판매가격도 오르면서 투자 수익성이 개선되자 조합원 차입금(펀드)에 추가이자를 지급하는 등 조합원 중심의 플랫폼 운영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함일한 대표는 “모두가 참여하고 누리는 에너지 세상이 되도록 에너지자본의 투자와 소유, 분배구조를 바꾸고 지역내 선순환이 되는 에너지산업혁명을 이루는 것이 에이치에너지와 임직원들의 목표"라면서 “이번 시리즈B 투자 유치가 앞으로 더 큰 도약을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최근 에이치에너지는 시민전력협동조합이 생산한 전기를 전력시장이 아닌 조합원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직접 판매하는 국내 최초 규제 샌드박스를 획득해 누진컷모햇 서비스를 출시했다. 조합이 생산한 에너지를 직접 저렴한 가격으로 먼저 사용한 뒤 한전 전기를 사용해 누진구간을 피해 전기요금을 절감하는 구조다. 경상북도 도민의 경우 서비스 금액에서 최대 150만원까지 도비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태양광 모니터링 서비스 김태양은 최동구 포항공대 교수와의 공동연구로 발전소 수익을 최대 40% 높이는 가상발전소 수익 극대화 상품이다. 100kW미만 소규모 발전소 사업자에게 쉽고 정확한 모니터링와 이상알림, 전력중개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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