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 저장·운송, 활용 분야 16개국 241개 기업·기관 참가
H2 이노베이션 어워드, 포럼, 컨퍼런스 등 부대행사 풍성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한 내외빈들이 세계 최대 규모 수소산업 전시회 ‘H2 MEET’ 의 개막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한 내외빈들이 세계 최대 규모 수소산업 전시회 ‘H2 MEET’ 의 개막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이투뉴스] 세계 최초, 최대 규모의 수소산업 전문 전시회 ‘H2 MEET’가 31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나흘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실질적으로는 금년 3회 차를 맞이한 H2 MEET에는 수소 생산, 저장·운송, 활용 분야의 세계 16개국 241개 기업과 기관이 참가했다. 지난해까지 ‘수소모빌리티+쇼’로 열렸던 이 행사는 올해 수소 전주기 밸류체인 기술 전시회라는 목적을 강화하기 위해 명칭을 H2 MEET(Mobility, Energy, Environment, Technology)로 변경했다.

이 행사는 H2MEET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조직위, KOTRA, 킨텍스가 주관하며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국토교통부가 후원한다. 조직위는 KIAF(한국산업연합포럼), KAMA(한국자동차산업협회), 수소융합얼라이언스, 수소에너지네트워크, 한국수소산업협회로 구성됐다.   

개막식은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윤관석 국회 산중위 위원장, 박일준 산업부 2차관, 존 위팅데일 영국 무역특사, 존 한나포) 캐나다 천연자원부 차관, 콜롬비아, 호주 등 주한 각국 대사 및 기업인들이 자리를 함께하며 지속성장을 기원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한 내외빈들이 전시회 부스를 찾아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한 내외빈들이 전시회 부스를 찾아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축사에서 “정부는 수소산업을 한 단계 더 발전시켜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초격차 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를 위해 수소 생산, 유통, 활용 전주기에 걸친 수소경제 생태계를 탄탄히 구축하겠다면서 청정 수소 중심의 수소공급체제 전환을 위해 대규모 그린수소생산 실증 프로젝트를 추진, 생산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원전에서 생산한 전기로 수소를 만드는 등 생산방식을 다각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의 기술과 자본으로 해외에서 청정수소를 생산하고 도입하는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수소를 안전하게 유통하고 공급하는 인프라도 빈틈없이 구축하겠다”면서 “수소버스, 수소트럭 등 수소상용차 보급뿐만 아니라 선박, 드론, 항공 등 다양한 모빌리티에도 수소를 적용하고 제철, 석유화학, 시멘트 등 온실가스 다배출 산업에서 수소를 활용하는 기술개발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투자와 기술혁신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는 과감히 개혁하고 법령이 미비한 분야는 조속 정비하는 한편, 금융·세제 지원도 적극 검토하겠다”면서 “9월에 개최예정인 수소경제위원회에서 새 정부의 수소경제비전과 대책을 발표할 것인바, 기업의 의견과 산업현장의 목소리를 충실히 경청하고 반영하겠다”고 다짐했다. 

정만기 H2 MEET 조직위원회 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H2 MEET 2022는 전년대비 참가기업 수 56%, 전시면적 42%가 증가했고 영국, 네덜란드, 캐나다, 호주 등 16개국 241개 기업·기관이 참여하면서 세계 최대의 글로벌 전시회 위상을 갖추게 되었다”고 밝히면서 “이러한 성장은 수소와 수소경제에 거는 각국의 기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탄소중립 실현 수단으로서 수소의 가치에 대한 긍정 인식이 확산되고 미래에너지 및 성장동력으로서 수소산업의 가치가 재인식되면서 프랑스 정부가 2018년 대비 수소산업 예산을 100배 증액하는 등 세계 각국 정부와 기업은 수소산업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이번 전시회에선 14개의 국제세미나, 컨퍼런스 등에서 해외 연사 72명 포함, 146명의 발제자와 토론자들이 수소관련 다양한 이론과 실증 연구결과를 제시한다”면서 “전 세계를 대상, 우수 기술·제품을 선정하는 H2 이노베이션 어워드와 기자단이 뽑는 Best Products Media Award 등의 행사가 마련되어 있다”며 “전 세계의 수소산업 육성을 위한 노력과 성과를 살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존 위팅데일(John Whittingdale) 영국 무역특사는 축사에서 “영국은 지난 11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탄소제로 달성을 위한 강력한 정치적 리더십을 제공한 바 있으며, 영국과 한국은 205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공동의 사명을 바탕으로 수소산업의 잠재력을 인식하고 그린수소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8월 영국은 글로벌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국가 수소전략을 발표했으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풍력과 수소를 포함한 재생에너지 정책은 새로운 에너지 안보 전략으로 확장됐다”면서 “영국은 2030년까지 10GW에 달하는 수소생산시설 2배 확충을 통해 1만2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값비싼 화석연료 수입을 줄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수소산업은 지속적 민간투자와 국제협력 없이 성장할 수 없다”며 “H2KOREA와 주한영국대사관 MOU 체결을 시작으로 향후 양국은 수소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더욱 협력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흘간 이어지는 전시회에는 수소차, 수소드론, 수소선박, 수소건설기계, 수소 자전거, 수소 이륜차 등 다양한 수소모빌리티 분야와 함께 수소생산, 저장·운송, 활용 등 다양한 분야의 국내외 참여기업의 제품이 전시된다.

생산 분야의 경우 수전해(그린수소), 탄소포집(블루수소) 등 국내 40개, 해외 8개 등 48개 기업이, 저장·운송 분야에서는 수소충전소, 수소탱크 등 국내 58개, 해외 17개 모두 75개 기업이 참여했다. 활용 분야는 수소모빌리티, 연료전지, 철강·화학 등 국내 52, 해외 16 등 68개 기업이 참가했으며, 이외에 국내 25, 해외 24개의 지자체, 연구원 및 각국 대사관이 자리를 빛냈다. 

기술 및 제품 전시회 외에도 H2 이노베이션 어워드, 청정수소 교역 이니셔티브(CHTI) 국제 포럼, 국제수소컨퍼런스 등 부대행사도 풍성하다. H2 이노베이션 어워드는 글로벌 수소 분야의 혁신적인 기술과 우수기업 발굴을 위해 기술 및 제품 발표, 전시, 네트워킹 등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종합 기술발표회다. 수상기업들의 기술 및 제품은 전시장 내 별도 공간인 ‘어워드 Zone’에서 관람할 수 있다.

또한 국가별 수소교역과 국가 청정수소 인증제도 개발 현황 및 계획을 공유하는 ‘청정수소 교역 이니셔티브 국제 포럼’이 1일 개최되며, 2일에는 국내외 수소산업 현황과 비전, 전략을 공유하는 ‘H2 MEET 국제 수소 컨퍼런스’가 열린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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