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뉴스] 러시아가 독일로 연결되는 가스관 '노르트 스트림-1'의 정비 완료와 가스 공급 재개를 하루 앞둔 2일(현지시간)  문제가 발견됐다며 무기한 가스 공급 중단을 통보했다.

로이터, 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스프롬은 이날 오후 늦게 발표한 노르트 스트림-1의 정비 상황에 대한 성명에서 "정기 점검 중 누출이 발견됐다"며 "노르트 스트림을 통한 가스 공급이 완전히 중단된다"고 밝혔다.

또한 손상 탓에 가스 터빈 엔진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면서 포르토바야 가압기지에서의 펌핑 작업을 멈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가스 기지의 이상에 대해 (수리 계약사인) 독일 지멘스 에너지에 서신을 보냈다"며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가스 공급이 중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스프롬은 지난달 31일 오전 4시부터 이달 3일 오전 4시까지 예정으로 3일간 노르트 스트림-1의 정비를 진행 중이었으며, 정비 완료 및 가스 공급 재개를 불과 7시간여 앞두고 이같이 전격적으로 발표했다.

러시아는 지난 6월 중순부터 가스관 터빈 반환 지연을 이유로 노르트 스트림-1을 통한 가스 공급을 용량의 40%까지 줄였다.

가스관 터빈이 서방의 제재 탓에 수리를 마치고 반환되지 않았다는 것이 이유로, 이후 터빈이 제재 예외를 인정받았음에도 러시아는 서류 미비 등을 이유로 터빈을 돌려받지 않은 채 공급량을 용량의 20%까지 재차 줄였다.

최근에는 정기 점검을 위해 사흘 일정으로 노트르 스트림-1을 통한 가스 공급을 중단했다.

이재욱 기자 ceo@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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