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대 의원 “인상 시점·폭 등 신중한 접근 필요”

▲누적된 가스공사 미수금 5조4011억원의 95%가 민수용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도시가스요금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인상 시점과 인상 폭 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누적된 가스공사 미수금 5조4011억원의 95%가 민수용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도시가스요금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인상 시점과 인상 폭 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이투뉴스] 글로벌 LNG시장 변화에 따라 급등한 원료비를 제때 반영하지 않아 누적된 한국가스공사 미수금의 대부분이 가정용, 자영업자용인 ‘민수용’에서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신영대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한국가스공사로부터 제출받은 ‘도시가스용 원료비 미수금 추이’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총 미수금은 5조4011억원이다. 이 가운데 약 95%에 달하는 5조1087억원이 민수용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분기 민수용 미수금 2788억원 보다 약 18배, 12월 기준 민수용 미수금 1조7656억원 대비 약 3배 늘어난 규모다. 같은 시기(2021년 12월 대비 22년 6월) 상업용 도시가스 미수금은 4410억원에서 2966억원으로, 도시가스 발전용 미수금은 319억원에서 오히려 42억원을 더 거둬들였다. 일반 국민과 자영업자가 사용하는 민수용에서만 미수금이 증가한 것이다.

결국 문제는 도시가스요금 인상이다. 지난 2011년 이명박 정부 당시 6조원에 육박하는 미수금을 4년여 후인 2017년이 되어서야 모두 회수했던 사실과 비교했을 때, 당장 원료비 인하가 가시화되지 않는 현재로서는 대규모 미수금 해결을 위해서는 도시가스요금 인상이 가장 빠른 방법이기 때문이다. 이런 사정으로 오는 10월 도시가스요금 인상이 사실상 예고된 상황이다.

신영대 의원은 “고물가로 시름하는 국민들에게 자칫 도시가스요금 인상이 더 큰 고통을 안겨줄까 우려된다”면서, “다가오는 동절기에 서민들의 부담이 가중되지 않도록 도시가스요금 인상 시점, 인상 폭 등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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