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서만 다섯번째 불…효성중공업 운영 설비

▲6일 오전 6시 33분 인천 동구 송현동 현대제철에 설치된 ESS에서 불이나 103MWh 설비와 건물이 전소됐다. ⓒ사진제공-인천소방본부
▲6일 오전 6시 33분 인천 동구 송현동 현대제철에 설치된 ESS에서 불이나 103MWh 설비와 건물이 전소됐다. ⓒ사진제공-인천소방본부

[이투뉴스] 6일 오전 6시 33분께 인천시 동구 송현동 현대제철 공장에 설치된 ESS(에너지저장장치)에서 화재가 발생해 103MWh규모 배터리와 연면적 1970㎡규모 건물이 전소됐다.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소방당국은 오전 6시 59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인원 183명과 무인방수탑차 등 장비 59대를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당시 접수된 화재신고는 모두 13건이다.

처음 화재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공장 1층에서 화염과 연기가 발생하는 상태였지만 곧 큰 불로 확산돼 시설 전체를 태웠다고 한다. 당국은 즉각 대응 2단계를 발령해 인명검색 및 진압을 벌인 뒤 오전 8시 47분 대응1단계로 수위를 낮췄다.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피해는 없다. 

전날 현대제철은 태풍 힌남노 북상에 대응해 현장 인력을 철수시켰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설은 야간 경부하 때 배터리에 전력을 저장했다가 주간 피크시간대 방전해 전기요금을 절감해주는 피크부하저감용 ESS이다. 효성중공업이 시스템 관리와 운영을 담당했다. 배터리는 S사가 납품했다.

업계는 설비용량 기준 피해액이 300억~4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화재는 국내서 발생한 37번째 ESS화재이자 올해 다섯번째 사고다. 올해 1월 12일 울산 SK에너지 울산CLX 피크부하용 50MWh 설비가 불에 탔고, 같은달 18일 경북 군위군 태양광발전소에서 재생에너지 연계용 1.5MWh가 화재로 전소됐다.

이어 지난 5월 1일에도 익산시 태양광연계용(2MWh)이, 이튿날에도 장성군 태양광연계형(용량미확인) ESS가 만충 후 화재를 일으켰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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